고사리 손 어린이 등 300여명 참가…국화사랑·관심도 증가 기대

지난 22일 상문동 대동다숲아파트 112동 앞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300여 명의 입주자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와 참여했다.
행사를 주최한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묘목 심기에 앞서 나무 심는 방법을 설명하고 참가자들에게 명찰과 나무를 심는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 준비된 무궁화 묘목은 총 250여 그루로 112동에서 아파트 입구까지 작업이 이뤄졌다.
주최 측에서 미리 구덩이를 파 놓아 아이들과 부모는 손쉽게 나무를 심을 수 있었다. 따스한 햇살 속에 참가자들은 다소 서툰 솜씨이지만 정성껏 무궁화를 심으며 만면에 웃음꽃을 피웠다.
아이들은 무궁화 묘목에 이름과 소망이 기재된 명찰을 걸어 무궁화의 안녕을 기원했다. 참가자들은 또 자신이 직접 심은 무궁화 묘목 옆에 서서 사진을 찍으며 이날을 기념했다.
나무를 심은 곳의 땅을 동동 구르고 있던 김지훈(8) 어린이는 "밝고 당당하게 예쁘게 자랐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 국화인 무궁화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활짝 웃었다.
손을 맞잡고 걸어가던 김유라(13)·민종(11) 남매는 "가족들과 함께 식목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무궁화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나 아파트 곳곳에서 꽃망울을 틔우는 모습을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남출 입주자 대표회장은 "무궁화에 명찰을 걸어놓음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가꿔 나갈 것"이라고 전망하며 "아이들이 국화인 무궁화에 대한 관심과 애착심이 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무궁화 묘목이 심어진 곳은 어린 자녀들의 무궁화교육 체험활동장으로 활용하고, 무궁화의 유래와 의미를 담은 표지판도 제작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현충일과 광복절에는 단지내 태극기달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해 바람직한 사회문화를 선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