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키대회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예요"
"월드컵 스키대회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예요"
  • 이상욱 기자
  • 승인 2014.0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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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제산초 5년 강민규 군…스키 국가대표 꿈 키우는 차세대 기대주
제95회 전국동계체전 알파인스키 회전부문 우승…4관왕 못해 아쉬워

"장차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월드컵 스키 대회에 출전해 당당하게 우승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21일 만난 강민규(제산초 5년) 군은 지난 제95회 전국동계체전 알파인스키 회전부문에서 기량이 월등한 강원권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해 전국 스키 관계자의 주목을 받는 차세대 기대주다.

강 군에게 우승 소감을 묻자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는데 우승을 하게돼 기분이 좋다"면서도 "원래 대회 4관왕을 목표로 출전했는데 알파인 대회전과 슈퍼 대회전 경기에서 넘어져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고 못내 아쉬움도 표했다.

강 군이 스키를 시작한 것은 여덟 살 때 부터였다. 강 군은 "처음엔 재미삼아 스키를 즐겼다. 2학년 때부터 대회에 출전했는데 너무 재미있었고, 좋아해서 열심히 하다 보니 3학년 때부터 입상을 하기 시작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제95회 동계체전 스키회전 부문에서 우승한 제산초 강민규(사진 왼쪽)군이 담임교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 군은 훈련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이야기 했다. 그는 "여름엔 주로 프랑스 알프스 지역에서 약 한달 간 전지 훈련을 했고 겨울엔 무주의 레이싱 팀에서 합숙훈련을 했다"면서 "무주에서 합숙 훈련은 오전·오후 나눠 진행했는데 오전 훈련시간에는 스키를 탔고 오후에는 주로 지상훈련을 4시까지 했다. 그 이후 시간은 학과 공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강 군은 "부모님께서 훈련이나 대회 참가경비를 지원해주고 좋은 장비를 사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끊임없는 지원과 격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 군의 담임인 박선영 교사는 "너무나 자랑스럽다. 훈련이나 대회로 출석일수가 적지만 학과 성적도 다른 학생들에 못지않게 상위권"이라며 "성격이 밝아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친구들도 항상 민규를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산초 체육교사는 "지난 전국동계체전 때 처음으로 민규가 대회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실력이 월등한 것을 보고 너무나 자랑스럽고 대견했다"며 "학교에서는 출석 등은 감안할 수 있지만 부족한 예산 때문에 지원을 못해주는 것이 아쉽다"며 교육청과 지자체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강 군의 어머니 박혜란 씨는 "스키 선수는 민규가 원해서 하는 것이고 외국 선수들과 월드컵에서 경쟁하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다"면서 "스키에 대한 우리나라 현실이 열악하다. 민규가 월드컵 선수로서 꿈이 있고 도전해보고자 한다면 중학교 이후로는 해외 유학을 통해 월드컵 선수들과 훈련할 수 있도록 진로를 결정할 생각이다"며 향후 계획도 밝혔다.

한편 강 군은 이번 제95회 전국동계체전 우승 이전에도 △2013년 제40회 전국학생스키대회 2관왕 △2013년 제43회 회장배 전국스키대회 2관왕 △2013년 강원도지사배 제65회 전국종별스키선수권대회 알파인 복합 우승 △2013년 제28회 전국학생종별스키대회 알파인 슈퍼대회전 우승 △2013년 제6회 중재배 전국 초등학교스키대회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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