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문고등학교 학생들이 통학버스가 없어 하교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 문동동 438번지에 위치한 상문고 학생들은 등·하교 시 시내버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통학버스 부재로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나오는 시간이면 자녀들을 데리러 오는 학부모 차량과 버스가 뒤엉켜 교문 앞 일대가 교통 혼잡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입학한 황모 군은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나오는 시간 때는 택시도 잘 안 잡힌다"며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정류장까지 힘껏 뛰어가야 그나마 버스를 탈 수 있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지난해 통학로 확보를 위해 1억여 원의 사업비로 연장 300m, 폭 2m의 보도를 조성하고 안전난간을 설치했지만 하교 시 정차된 버스와 학부모 차량으로 좁아진 도로는 또 다른 안전사고의 위험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자율방범대와 교사 10여 명이 교통지도에 나서고 있지만 쏟아져 나오는 학생들을 통제하기에 역부족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도로 확보 계획이 설계돼 있지만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도로 확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상문고 이성희 교감은 "학생들의 등·하교 시에 시내버스를 집중배차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통학버스를 운영할 계획으로 현재 수요조사 마무리 단계에 와 있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받을 예정으로 오는 4월 초가 돼야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 개교한 상문고는 1학년 437명, 2학년 459명으로 총 896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