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해외매각 반대, 전국으로 확산 조짐
대우조선 해외매각 반대, 전국으로 확산 조짐
  • 이상욱 기자
  • 승인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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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해외매각 반대 결의문 채택

대우조선해양의 해외매각 반대를 위한 경남시·군의회 의장협의회(이하 의장협의회) 차원의 대응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지난 24일 거제시의회(의장 황종명)가 중심이 된 의장협의회(회장 배종천 창원시의회의장)는 거제시의회 회의실에서 제170회 경남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정례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해외매각 반대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장협의회는 국가 경제와 지역 향토기업을 지켜내기 위해 정부와 산업은행의 일방적인 해외매각을 반대하며 경남도민의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 한마음이 될 것이라고 결의문 채택 배경을 밝혔다.

이날 거제시의회 황종명 의장이 주요 안건으로 제안한 '대우조선해양 해외매각반대 결의안'은 채택된 뒤 곧바로 시청 브리핑 룸에서 배종천 회장이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성만호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의장협의회는 국내 조선 산업의 영속적인 발전과 기술보호·고용창출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대우조선해양의 졸속적인 해외매각 추진을 반대하며, 경남도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의 해외매각 반대, 투기자본 반대, 일괄매각 반대, 당사자 참여보장, 국민기업화 실현 등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하며 정부가 경남도민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함께 향토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이 국가경제발전에 부흥하고 나아가 국부창출, 조선산업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매각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특히 이날 채택된 결의안을 전국 시·군·구의장협의회 안건으로 상정할 방침이어서 대우조선해양 해외매각 문제를 전 국민의 관심사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의장협의회 부회장인 황종명 거제시의회 의장은 "오늘 채택된 결의안은 차기 전국시군구의장협의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고 청와대 및 정부부처 등에도 보내 관심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거제시와 시민·근로자들을 위해서 해외매각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면서 "매각 과정의 당사자 참여보장과 국민기업화 실현으로 한국 최고의 국가 기간산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을 지켜나가는데 의회가 앞장서서 동참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제시의회는 지난 2월 채택한 결의문에서 대우조선해양을 해외매각 할 경우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은 물론 거제시민들의 생존권까지 위협받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와 기술유출로 국내 조선산업 전반에 심각한 위기가 닥쳐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해외매각의 심각성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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