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4월 개장 예정인 거제시 돌고래 체험장 돌핀파크 개장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8개 시민단체는 지난 26일 거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거제씨월드의 건축법 위반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와 동물학대 반대를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주)거제씨월드가 시설 조성 과정에서 건축법을 위반했는데도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다며 반드시 관련 혐의를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9일 부산고검에 이 사건을 재수사해 달라며 항고했다
이 단체들은 “건축법상 모든 건축물은 준공승인을 받거나 최소한 임시사용승인을 받은 이후에만 사용할 수 있는데도 (주)거제씨월드는 지난해 11월29일 공사 중인 건물의 수조에 돌고래 4마리를 넣어 사육을 시작했다”며 "이는 명백한 건축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단체들은 이날 재수사 촉구와 함께 거제시에 대해 사업 자체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김영환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는 “해외 선진국의 경우 야생동물을 포획해 관광산업에 이용하는 행위가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며 “거제시는 일본의 잔인한 포획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는 돌고래 체험장 사업에 동참하지 말 것과 불법적이고 초법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주)거제씨월드의 사업을 당장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돌고래 20마리를 보유하게 될 거제 '돌핀파크'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돌고래 체험장이다. (주)거제씨월드가 150억 원을 들여 건립한 돌핀파크 시설물은 30년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한 뒤 거제시에 기부한다.
거제시는 이런 조건으로 시설물이 들어선 8000m²의 터를 제공했다. 체험장 6개를 갖춘 지상 3층의 체험형 복합관광시설이다. 거제시는 당초 돌고래 공연장을 계획했지만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체험장 시설로 변경했다.
(주)거제씨월드는 거제시 일운면에 돌고래 체험장인 돌핀파크를 내달 개장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