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을 대비하는 지혜를
훗날을 대비하는 지혜를
  • 거제신문
  • 승인 200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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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을 기해 거제도 전 해수욕장이 개장했다. 올 여름에 대비, 본격적인 손님맞이 채비에 들어간 것이다.

거제시는 올해 피서객 맞이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으로 하계 유원지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시는 바가지요금, 불친절, 주차난 등의 해소를 위해 바가지요금 전액 환불보상제를 도입했으며 유원지 인근 업주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실시했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서는 하절기 관광객 특별수송기간(7월16일-8월19일 35일간)을 설정, 여건에 따라 버스운행 증회 및 유원지 주정차 금지를 위한 시설물설치, 주정차 질서 확립을 위한 근무반 편성운영 등 관광객 불만해소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반복되는 불법행위 

바가지요금 불친절 주차난 등의 불법행위는 사실상 근절이 어렵다. 때문에 매년 반복되는 관광객 불만 사항이 바로 이것이다.

더구나 올해는 예년에 보기 드문 교통체증도 우려된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로 인해 편리해진 교통수단은 관광객 폭주현상까지 예고하고 있다.

때문에 더위는 기승을 부리고 차량은 제자리에서 움직일 줄 모르는, 관광객 고통현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럴 때 거제시의 대책은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칫 거제시가 피서철 관광객 대책을 소홀히 할 때는 관광거제 파탄이 올 수 있다. 제주도가 그 예다.

그간 제주도는 불친절, 바가지요금, 각종 수수료 과다 징수 등으로 관광객 불편을 초래, 그간 ‘불편 3다도’로 알려지며 날이 갈수록 관광객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최근 들어 피서철 거제를 찾는 인파는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5년 89만6천4백여 명이던 피서객은 지난해 1백18만2천5백여 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적어도 1백50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앞선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아무리 손님맞이 준비를 잘 하더라도 교통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그 관광정책은 실패다.

거제시 주요도로 요소요소에 교통경찰과 행정 요원을 배치, 교통의 흐름을 바르게 하는 것이 이번 피서철 거제시에 맡겨진 과제다.

관광거제 홍보가 최우선

피서객이 물밀듯 밀어닥치는 여름, 거제시는 이때가 기회다. 좀 더 관광거제를 홍보하고 좀 더 친절하게 서비스하는 시민정신을 우선해야 한다.

최근 동해안의 경포대, 정동진, 주문진 등 해수욕장은 숙박업소 양심요금제를 도입했으며 순긋해수욕장에는 ‘바가지 확 깨졌어요’ 현수막을 부착하고 민박 가격 정찰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관광객 마음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거제시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전 공무원은 물론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 관광거제 홍보 자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 각인(刻印)된 특별한 문구는 좀처럼 지우지 않기 때문이다.

또 마음은 딴 데 있고 얼굴만 마지못해 웃는 친절이 아닌,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친절을 표출하자. 생활이 여유로우면 사람들은 소유욕보다는 느낌과 멋을 더 중요하게 느낀다고 한다.

멋진 자동차나 고급주택을 소유하는 것 보다는 멋진 휴양지를 선택하는 것에 인생의 우선적 가치를 둔다는 것이다.      

노인이 되면 매달 1백만원에서 1백90만원까지 국가로부터 연금을 받는 프랑스 사람들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들은 휴가에 모든 것을 다 바친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1년 내내 휴가를 가기위해 돈을 모으고 또한 계획을 세우고 휴가를 다녀와서도 휴가 이야기를 하며 1년을 수다스럽게 보낼 정도다.

우리의 생활도 이제는 안정 차원을 넘어 여유로 향해 치닫고 있다. 관광거제 훗날을 대비하는 지혜를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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