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의 바른 자세
우리 아이들의 바른 자세
  • 거제신문
  • 승인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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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칼럼위원

▲ 이준호 향기로운치과 원장
제게는 두 아이가 있습니다. 지금은 열심히 공부할 나이가 되어서 책상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제가 한 눈에 반해버린 책상이 있습니다. 아직 선뜻 주문을 하지는 못했지만 집이 정리되는 대로 주문할까 생각 중입니다.

성장교정학(Orthotropics)을 공부한 저로서는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바른 자세와 호흡에 관해서는 깊이 동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의 동의를 얻어 '바른 자세'에 관한 내용을 발췌, 게재할까 합니다.

먼저 자세와 호흡에 대한 내용입니다. 바른 자세가 허리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지만 호흡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간과하기 쉽습니다. 바른 자세가 호흡에 미치는 영향은 간단한 실험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허리를 깊게 구부리고 숨을 깊이 들이 마시도록 노력해 보세요. 허리를 숙인 상태에서는 깊은 숨을 쉬기가 힘들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허리를 숙이고 앉은 자세에서는 폐가 아래 그림처럼 수축하게 되며, 호흡 양이 현격히 줄어들게 됩니다.

두 번째로 산소는 뇌의 에너지라는 사실입니다. 호흡을 통해 흡입된 산소의 20% 이상은 뇌에서 소비됩니다.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뇌의 활동이 저하돼 졸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학습 또는 업무효율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맑은 공기를 호흡하게 되면 정신이 맑아지는 것과 반대의 현상으로, 호흡을 통해 공급되는 산소의 양은 뇌가 각성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첫 번째 조건입니다. 바른 자세로 앉게 되면, 폐가 확대되고, 한 번에 들이 마시는 호흡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늘어난 호흡량은 뇌로 가는 산소의 양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뇌가 각성상태를 유지하고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줍니다. 키에 맞는 올바른 책상과 의자의 사용은 바른 자세 바른 호흡을 통해 학습 효율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세와 허리건강에 대한 상관관계입니다. 하루에 8시간 이상을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질병은 척추 문제입니다. 학습량이 늘어난 청소년들에게도 심각한 문제로, 10대 중반 청소년의 약 20%가 척추 측만증, 디스크 등의 허리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일 년에 10cm 이상 키가 크는(뼈가 자라는) 청소년기에 키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책상과 의자의 사용은 바르지 못한 앉는 자세와 습관을 갖도록 하고, 불과 1,2년 사이에 돌이키기 힘든 척추 건강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바른 자세가 왜 중요할까요. 이에 대한 해답은 하버드대학 사회심리학자인 에이디 커미의 연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에이디 커미의 '당신의 신체언어가 자신의 모습을 결정한다'라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슴을 편 바른 자세는 지배적인 작용을 하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를 증가시켜 자신감이 상승하고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성향을 보이도록 유도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수업에 집중하고 주도적인 학생들은 수업시간에도 앉을 때 허리를 쭉 뻗어 앉고 질문 할 때도 손을 번쩍 자신있게 듭니다. 하지만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의자에 앉을 때 허리를 숙여 몸을 작게 앉아 웅크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마음의 문제일까요. 사람들은 우리의 마음이 몸을 바꾸는 것은 많이 알고들 있지만 우리의 몸이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에이미 커티는 간단한 실험으로 이를 입증했습니다. 사람들에게 2분 동안 자신감 있는 바른 자세를 취하게 하고 호르몬 수치를 조사한 결과 지배적인 호르몬의 양이 약 20% 증가했고 실제 행동에서도 더욱 적극성을 띄게 됐습니다.

'몸이 마음을, 마음이 행동을, 행동이 결과를 바꾼다.' 이렇듯 우리 몸이 우리 마음을 바꿉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바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바른 앉은 자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깨의 긴장을 풀고, 허리를 곧게 펴고, 팔꿈치를 책상에 가볍게 대고, 의자를 책상쪽으로 당기고 다리는 90도에서 110도 정도로 구부리고 발바닥은 지면에 닫도록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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