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 가짜 양주 판 친다
거제에 가짜 양주 판 친다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7.07.12
  • 호수 1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년산 고급양주 맛도 향도 다른 술

최근 거제지역 일부 주점 등에서 가짜양주 판매행위가 급증, 시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가짜양주는 공업용 에탄올에 색소 등을 첨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요구된다.

지난 5일 밤, 옥포2동 D주점을 찾았던 지역 유지 K씨 등 일행 6명은 황당한 일을 당했다.

21년산 시바스리갈 1병을 주문했으나 종업원이 가져온 술은 맛도 향도 빛깔도 전혀 달랐다. 외부적으로는 빈틈없는 고급술이었으나 내용물은 엉뚱했다.

일행은 주인을 불러 따졌지만 주인은 이 술은 정상적인 경로를 거쳐 구입했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급기야 일행 중 한 명의 집에 보관 중이던 같은 술을 가져와 비교를 해본 후 주인은 가짜임을 인정하고 이 술의 공급자에게 따지겠다는 변명만 늘어놓았다는 것.

이 같은 가짜 양주 판매행위는 거제시 도심지역 일부 술집에서 공공연히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민 정모씨(옥포 2동)는 “최근 옥포, 신현, 장승포 등 일부 주점에서 가짜 양주 판매행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지적하고 “특히 이들 업소는 술에 취한 손님이나 술맛을 잘 모르는 여성 손님에게는 가짜 양주를 내놓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연제구 연산동 주택가에 비밀공장을 차려놓고 가짜 양주 1만8천여 병을 제조, 유흥업소 등에 공급하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상표법 위반 등)로 장모씨(28) 등 4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가짜 양주 제조의 전형적인 수법에 따라 유명 양주의 빈 병에 특수 바늘이 달린 주입기로 혼합액을 주입한 뒤 위조방지용 홀로그램과 납세필증까지 부착해 육안으로는 구별이 어렵도록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