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의 ‘장목관광단지 정치 희생양인갗(2007년 7월5일-7월11일) 기사와 관련 금호그룹(회장 박삼구)이 격해지는 지역 여론에 손을 들었다.
금호그룹 대우건설 박창규 대표는 지난 4일 공창석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방문해 올해 중으로 무조건 장목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대우건설은 오는 10월까지 제3의 사업자를 공모, 빠르면 11월에는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룹 측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사업을 착수하는 시점에도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금호 측은 토지를 현물로 출자, 동업자를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또 만약의 경우 금호그룹이 관광단지 부지를 타 업체에 완전 넘기더라도 대금을 곧바로 회수하지 않는 방법 등으로 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기필코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공 부지사는 “경남도 행정과 금호그룹이라는 기업의 신뢰성을 감안, 거제 장목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미루지 말고 빨리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장목관광단지는 사업계획 발표, 11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첫 삽을 뜨는 등 그 역사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 관광과 정해남 담당은 “대우건설 대표자의 설명이나 그룹차원의 의지를 참고해 보면 장목관광단지는 조만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된다”며 “경남도와 거제시는 이에 대비,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목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지난 1996년부터 경남도가 주관, 대우건설이 민자사업자로 선정돼 거제시 장목면 송진포, 구영 일대 3백30만㎡에 총 1조3천억 원을 들여 대단위 숙박시설, 골프장, 해양스포츠 시설, 컨벤션센터, 카지노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IMF 등 국내 전반적인 경제위기, 대우그룹의 해체, 특히 지난해 금호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등 여파로 사실상 사업자체가 불투명했었다.
더구나 지난 4월 중순에는 대우건설 도원대 상무가 거제시를 방문, 장목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그룹측 입장을 전달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거제시민들은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그룹은 호남의 대표적 기업인데다 이 그룹 박삼구 회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친분관계가 두텁다는 이유를 들어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 장목면 관광단지 조성사업 무산은 정치 희생양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날이 갈수록 여론이 악화됐었다.
11일 장목관광단지 공동투자자 모집공고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장목관광지 조성에 참여할 공동투자자를 모집 공고를 조선일보와 매일경제에 냈다.
대우건설이 밝힌 투자방식은 대우건설과 공동 투자 후 관광지 조성 및 운영을 맡는다.
또 승인자인 경상남도지사의 협의에 따라 단독투자도 가능하며, 투자자 지분도 51% 이상을 인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오는 25일 오후 2시 대우센터빌딩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설명회 때 사업의 세부내용, 주요 현안, 투자여건 및 투자조건, 협상대상자 평가기준, 향후 진행 절차 등에 대한 설명을 할 예정이다. 한편 투자의향서 접수는 8월 17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