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 지역 세(勢) 잡기 안간힘
대선정국 지역 세(勢) 잡기 안간힘
  • 거제신문
  • 승인 200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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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후보 경선, 거제 선거인단 7백7명 배정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40여일 앞둔 현재, 한나라당 거제시 당원협의회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지 세력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 세력으로 뚜렷한 양분화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양 진영의 세(勢) 자랑이 만만찮다.

이명박 후보는 7일 오전 마산 체육관에서 경남도 당원 연수회를 개최했고, 9일에는 박근혜 후보가 창원 컨벤션센터서 경남 선거캠프 발대식을 갖는 등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의 연수회에는 거제지역에서 150여명의 당원 및 지지자들이 참석했고,박 후보 캠프 발대식에는 3백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오는 8월19일 치러질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투표에 대비한 거제지역 양 캠프의 움직임을 취재했다.

세력 불리기에 총력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투표 반영 비율은 거제시 인구 비례, 총 7백7명이다. 이는 선거인단의 직접투표 2백68명, 한나라당원 2백68명, 선출직 대의원 1백60명, 당연직 대의원 11명(국회의원 1·시장 1·도의원 1·시의원 8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양 진영은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자신들의 세력을 한 사람이라도 더 포함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당원 중에서 선거참여 대상자가 아닌 경우 국민선거인단에 포함시키기 위해 ‘당원이 아니라는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두 진영의 숨죽인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어느 후보 진영에 소속됐느냐에 따라 대부분 지역 분위기도 좌우되듯 이곳 역시 김기춘 의원의 지지세에 힘입어 박근혜 후보측 세력이 돋보이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에 반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명박 후보측 지지자들의 물밑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는 여론이다.

양 진영의 움직임

박근혜 후보의 거제 총책은 김기춘 국회 3선 의원이다.  이 캠프는 문종균 전 신현읍장이 제1 선거구(신현읍, 사등·둔덕·거제·동부·남부면)를, 황수원 거제박물관장이 제2선거구(장승포·능포·마전·옥포1·2동, 연초·하청·장목·일운면)를 맡아 세 규합에 한창이다.

또 옥기재 현 거제시의회 의장을 선대위원장에, 윤종만 김용우 등 2명의 전 의장을 특보로 내세워 세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박사모(회장 황점주) 회원 1백여 명도 박근혜 전 대표의 홍보와 조직 확장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이명박 후보측은 경남도 의회 권민호 의원이 총책, 진성진 변호사는 특보로 활동 중이다.
또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 윤영 전 거제시 부시장 등도 MB(명박) 거제 진영 축(軸)이다. 

 특히 MB측은 청계산악회 회원들을 주축으로 이 후보의 홍보 및 세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경선투표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한나라 당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 대권챙취를 위해 최선을 다하다는 것이 이들의 방침이다. 

향후 전망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후보의 거제지역 세 불리기는 최종 대선후보가 정해지는 순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명박 후보 측은 만약의 경우 이번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할 때는 자신들이 꿈꾸던 정치일정에 차질이 예상될 수도 있다고 판단, MB필승을 위한 일전도 불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이미 국회 4선 도전을 공식화 한 김기춘 의원이 박근혜 캠프에 버티고 있는 한 기초단체장을 비롯한 시·도 의원의 한나라당 공천까지 김 의원의 의중대로 처리될 것으로 보고 정치 위기감에 사로잡혀 이를 탈피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는 14일께 대의원, 당원 선거인단을 비롯해 국민 선거인단까지 확정하는 등 전체 선거인단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오는 8월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선출 선거, 합동 연설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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