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통해 진심을 전달합시다"
"대화를 통해 진심을 전달합시다"
  • 전성민 기자
  • 승인 201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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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회 거제시민자치대학, 이성호 연세대 명예교수 초청 강의

▲ 제352회 거제시민자치대학의 강단에 선 이성호 연세대 명예교수의 능숙한 강의진행에 수강생들이 즐거워 하고 있다.

제352회 거제시민자치대학이 지난 24일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5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연세대 교육학과 이성호 명예교수가 강사로 초빙돼 2004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강단에 섰다. 시민자치대학은 이 교수의 재방문을 환영하는 의미로 수강생을 대표해 윤영신씨가 감사의 마음을 담아 꽃다발을 전달했다.

강단에 선 이 교수는 '만남과 교류, 그리고 대화'라는 주제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재치 있게 풀어내 수강생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 교수는 '대화'에 초점을 맞춰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구체적 사례들을 제시하며 강의를 이어나가 참석한 시민들의 공감을 샀다.

이날의 주된 강의내용은 대화의 방법. 이 교수는 경청, 진심, 균형, 최선과 최신의 원리, 심리적 자아 상태 등 5가지를 소개했다. 경청에 대해서는 미국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경험을 이야기 하며 "계약 조건이 애들보다 말을 더 많이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면서 '듣는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아내가 남편에게 심부름을 시킨 상황을 예로 들며 "아내가 우유를 사오라고 하면 남자는 무슨 우유를 사야 하는지 고민한다"면서 "어차피 욕 듣는 건 마찬가지니 아무거나 사가라"고 했다.

이는 "아내가 남편을 아이처럼 대하고 지시한 것이기 때문에 같이 맞설 것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 반대로 아이와 부모 식으로 상보적 교류가 이뤄진다면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지고 부부싸움을 할 일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강의 막바지에 이 교수는 스님들의 일화를 설명한 후 "현대 사회가 대화가 부족한 이유는 안 해서 그렇다"며 명쾌한 결론을 내리자 수강생들은 박수를 치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거제시민자치대학에 수년째 참여하고 있다는 양국웅씨(70)는 "어떻게 두 시간이 흘러갔는지 모르겠다"며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고 남은 일정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장수 주민생활국장은 "교수님의 강의는 듣고 또 들어도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자녀들의 교육에 정신적 영양소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주옥과 같은 강의"라며 "총명(聰明)이 불여둔필(不如鈍筆)라는 말이 있듯이 강의를 듣다가 좋은 문구나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메모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거제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는 거제시민자치대학은 상반기 3~6월, 하반기 9~12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주 목요일에 총15회에 걸쳐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개최되며 경제, 교육, 건강, 힐링, 행복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 저명인사를 강사로 초빙해 강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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