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영혼들 극락왕생 하소서"
"어린 영혼들 극락왕생 하소서"
  • 거제신문
  • 승인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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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영등오광대, 지난 11일 옛 명동초교서 세월호 참사 천도 공연

거제영등오광대(회장 소진국ㆍ지도교수 박기수)는 지난 11일 연초면 옛 명동초등학교(현 순리원 박물관)에서 회원과 관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의 슬픔과 젊은 영혼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전도제와 국가안녕을 염원하는 공연을 가졌다.

판소리 연구가 최미영씨와 무용가 박준희씨의 무대로 막을 올린 이날 공연은 애달픈 가락의 판소리와 무용이 펼쳐지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총 5과장으로 진행된 공연은 1과장 오방신작무, 2과장 문둥이 탈춤 마당, 3과장 포수 마당. 4과장 말뚝이 마당, 5과장 할미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세상을 맑고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1과장을 시작으로 각각의 마당이 펼쳐질 때마다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극락세계로 보내는 장면을 연출한 마지막 과장이었다. 공연자들이 상여를 메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혼을 실어 보내는 퍼포먼스를 벌이자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눈시울을 붉히며 노잣돈을 연신 상여에 메다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승철 향토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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