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2일자 거제신문 1087호에서 거론된 수월동 폐가가 철거됐다. 민원을 접수한 지 한 달여 만이다. 현재는 철거가 이뤄져 공터로 남아있다.
또 거제신문 1091호에서 거론된 현대자동차 앞 포장마차는 겉의 비닐을 벗겨내고 철골 구조물을 철거하기 위한 예산을 준비 중이다.
수월동 주민 김모씨는 "최근 거론되던 장소를 보러 갔더니 벌써 철거됐다"며 "시가 빠르게 나서서 해결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시의 대처에 '다행이다'는 입장이다. 비행청소년들이 줄어 방과 후 활동이 자유로워졌고 저녁에 위험한 일이 적어졌다는 것이다. 저녁이면 사람보기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월중학교를 다니는 박모양(14)는 "예전에는 학교 주변에 무서운 사람들이 많아 피하면서 다녔는데 최근에는 그런 일이 별로 없다"며 "밤에 나가기 무서웠으나 요즘에는 부모님과 운동하러 나가기도 한다"고 최근의 변화를 설명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보통 폐가에 관련된 민원이 들어오면 건물주와 상의해서 해결하지만 이번 민원은 최대한 신속히 해결했다"며 "앞으로도 민원이 들어오면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행정 대처에도 주민들이 안심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주택가를 활보하는 취객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비행청소년들은 아직 완전히 근절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민원이나 신고를 통해 해결하려 하지만 동시간대의 범죄 때문에 순위에서 밀려나 방치되고 있다.
경찰 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비행청소년의 경우 각 가정에서 자발적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경우 대부분 도망쳐 달아나는 경우가 많고 적발돼 잡혀도 마땅히 처벌할 수가 없기 때문에 예방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지도와 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