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에 양보, 노란색에는 멈춰주세요"
"스쿨버스에 양보, 노란색에는 멈춰주세요"
  • 전성민 기자
  • 승인 2014.0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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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동 사과나무 어린이집, 지난 16일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전개

지난 16일 오전 10시30분. 수월동 자이아파트 후문에 경찰모자와 경찰복을 착용한 어린이 100여 명이 모였다. 아이들은 교통안전에 대한 피켓을 손에 들고 거리행진을 했다.

경찰복을 입지 않은 어린이들은 노란색 어깨띠를 둘렀다. 아이들이 행진을 시작하자 거제경찰서 경찰관이 호위에 나섰고, 뒤를 이어 학부모들이 행진에 참여했다.

거리행진 전 아이들은 경찰관에게 주의사항 등을 전달받고 1시간 동안 힘차게 길거리를 누볐다. 아이들의 행진과 구호 소리에 거리에 나섰던 시민들은 웃음과 박수로 이들을 격려했다.

이번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은 사과나무 어린이집(원장 김연숙) 원생과 학부모·교사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홍보하고 교통안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캠페인은 거제경찰서 교통경찰관이 함께 참여해 성과를 높였다.

아이들과 학부모 등은 수월동 자이아파트 후문을 출발해 두산위브 아파트를 지나 현대아파트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이들은 '불법 주·정차 절대금지' '어린이 보호구역 서행운전' '스쿨버스에 양보해주세요' '정지선을 지켜주세요' '운전 중 DMB를 보지 않아요'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큰 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캠페인에 참여한 강희수 어린이는 "경찰관 아저씨와 엄마·선생님까지 함께 교통안전 캠페인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경찰모자를 쓰고 경찰복장을 하니 스스로가 경찰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학부모 백명숙씨는 "아이들과 거리행진을 하면서 교통안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수월지역이 교통안전에 다소 취약한 만큼 운전자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숙 원장은 "이번 캠페인은 사과나무 어린이들이 건전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들에게 교통질서 의식과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전개로 학부모·지역주민·어린이 모두가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교통질서 지키기의 분위기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생활 속에서 자발적인 실천이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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