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모내기 체험으로 힐링 해볼까"
"농촌 모내기 체험으로 힐링 해볼까"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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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힐링' 열풍에 인기…계절마다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관광객 사로잡아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로 다소 주춤했지만 황금연휴 기점으로 예약 증가세

▲ 전통모내기 체험을 하기 위해 이웃마을 주민들이 삼거동 녹색농촌체험 마을을 방문해 손 모내기를 하고있는 모습.

산과 바다가 있는 거제의 농어촌체험마을들이 마음을 '힐링' 해주는 농촌체험을 위한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캠핑과 더불어 자연에서 여유와 휴식을 즐기려는 도시민들이 늘어나면서 농촌체험마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거제의 농촌체험마을들은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기상악화로 인해 학교에서의 체험활동이 전면 취소돼 방문객이 줄었지만,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가족단위 체험 관광객의 예약과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농촌체험마을에서는 봄나물캐기, 모내기 체험하기, 씨앗 파종하기, 물고기 잡기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들이 많이 준비돼 있다.

또한 트랙터마차타기·떡메치기·천연염색·솥뚜껑 전부치기·공예 등 농어업과 관계없는 체험프로그램도 많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인근에 숙박시설도 준비돼 있어 어른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아이에게는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게다가 도시를 벗어나 가까운 농촌에서 '힐링'하는 정겨운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가족 간의 정을 쌓는데 안성맞춤이다.

거제시 삼거동에 위치한 '삼거동 녹색농촌체험마을'(체험마을위원장 옥대석)은 4계절에 맞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인기를 끌고 있다.

봄에는 모내기체험, 모종심기, 염색·가죽공예, 비누·향초 만들기가 주를 이룬다. 다가오는 여름에는 물고기 잡기와 야외캠핑, 숲체험 등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짜여있다.

또 하루만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전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당일체험과 1박2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숙소는 한옥체험관과 힐링하우스, 별채 황토민박에서 잘 수 있다. 일반 팬션보다 저렴하게 사용 가능하고 체험프로그램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거제면 오수리에 있는 선창마을(이장 한근수)은 빼어난 자연환경과 청정 남해바다의 조화로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마을이다. 전형적인 반농·반어 마을로 내륙에 위치한 체험마을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선창 녹색농촌체험마을은 바다에 위치해 어업체험이 주를 이룬다. 봄에서 가을까지는 갯막이 체험, 여름에서 가을까지는 미꾸라지와 우렁이잡기 등 계절에 맞는 체험과 언제든지 체험할 수 있는 바지락과 쏙 잡기가 있다. 

이중 가장 특이한 체험은 봄에서 가을까지 체험할 수 있는 갯막이 체험이다. 다른 말로 개매기라도 불린다. 잡는 방법은 갯고랑에 그물을 쳐놓고 밀물에 밀려든 물고기를 썰물 때에 바다로 나가지 못하게 막아 잡는 방식이다. 도시민들은 쉽게 볼 수 없는 어획방법이라 인기가 좋다.

체험을 통해 잡은 수산물은 모두 가져갈 수 있다. 게다가 마을에서 운영하는 숙소를 이용하면 손수 잡은 수산물을 바로 요리해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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