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질환의 손상
비뇨기과 질환의 손상
  • 거제신문
  • 승인 200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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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부 우신비뇨기과 원장

비뇨기과의 손상은 활동이 많은 20-40대 남자에 흔합니다.

원인으로는 교통사고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추락, 타박상 등입니다. 장기별로 콩팥 손상이 가장 많고, 요도, 방광, 외부생식기, 요관의 순서입니다.

최근에는 요도 손상의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비교적 흔한 콩팥, 요도, 고환 손상에 살펴 보겠습니다.

■ 콩팥 손상

콩팥은 혈관이 많은 장기로 주위에 지방과 근육막에 의해 싸여 있어 외상에 비교적 잘 보호되어 있지만 충격이 심하면 손상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물이 차 있는 수신증이나 기형, 종양, 결석이 동반된 경우에는 약한 힘에도 손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심지어 자연 파열이 되는 수도 있습니다.

성인과 달리 어린이는 콩팥 주위에 지방이 적고 근육이 약하며, 갈비뼈가 단단하지 않아 약한 힘에도 손상이 잘 일어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혈뇨로 3/4정도에서 보입니다.

그러나 혈뇨가 없다고 해서 콩팥 손상이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출혈에 의해 배팽만, 장막힘, 구토 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진단은 신체검사, 요검사와 함께 방사선촬영과 초음파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치료는 손상의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누어 3단계까지는 대개 안정과 수혈 등으로 치료가 되며 4단계 이상의 경우, 콩팥의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경우에는 개복수술이 필요합니다.

■ 요도 손상

추락이나 교통사고 등에 의한 골반뼈의 골절이나 쇠파이프 등에 음낭부위가 걸쳐져 다치는 경우에 잘 생깁니다.

요도는 상처가 다른 부위에 비해 잘 낫지만 나으면서 섬유화반응이 생겨서 오줌길이 좁아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증상은 배뇨곤란과 소변이 보고 싶어도 안 나오면서 요도입구에서 피가 나옵니다. 사타구니에 멍이 드면서 아랫배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부분손상이 경우에는 약간의 소변이 나오지만 억지로 자꾸 소변을 보는 것은 치유에 안 좋은 경과를 보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요도촬영술로 진단이 됩니다. 요도촬영술에서 요도의 길이 보이는 지 여부에 따라 완전손상과 부분요도 손상으로 나누어 치료를 달리합니다.

부분손상이면 하복부에 오줌길을 새로 만들어 주었다가 2-3주후 요도 촬영술을 다시 하여 상처부위를 평가하며, 완전 손상의 경우는 3개월 이상 지난 후 내시경 수술 등으로 요도 길을 만들어 주는 어려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요도손상의 문제는 병 자체보다 합병증으로 요도이 좁아지는 것과 수술 후 다시 협착이 와서 재수술을 자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가끔 아무 생각없이 얕은 울타리 같은 곳을 건너뛰는 경우를 보면 요도손상에 대한 위험을 떠올리게 됩니다.

■ 고환 손상

축구공이나 발에 맞아서 음낭이 붓고 아파서 병원으로 오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신체검사에서 만지면 통증이 심하며, 초음파에서 정상에 비해 검게 보이는 소견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고환안에 피만 고인 경우이면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고환을 둘러싸고 있는 막이 터진 소견이면 수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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