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관광이 어우러진 명품거제 만들겠다"
"조선·해양·관광이 어우러진 명품거제 만들겠다"
  • 거제신문
  • 승인 201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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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시장후보별 동행취재]기호 4번 무소속 김해연 시장후보

기호4번 무소속 김해연 거제시장 후보가 6·4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셋째 날인 24일 맨 먼저 찾은 곳은 옥포2동 거제경찰서 앞 대우조선해양 통근버스 정류소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통근버스를 기다리는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하는 것으로 유세를 시작했다. 조선소 근로자를 의식한 듯 선거운동의 키워드는 '안전' '서민' '대우조선해양 해외매각 반대'였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은 보통 교차로 앞에서 유권자를 만나며 시작하지만 '오늘은 조선소 근로자들을 만나러 가자'고 생각해 일정을 조정했다"며 "노동자와 서민을 지키는 심정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제 양대 조선소 수주활동 지원과 해양플랜트 국산화율을 50%로 향상시키기 위한 산업인프라 구축을 제안했다. 조선과 해양·관광이 어우러진 명품 거제를 만들겠다는 판단에서다.

김 후보를 대하는 근로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한 근로자는 "김 후보는 우리와 같은 근로자 출신으로 이전부터 지지하고 있었다"며 "꼭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근로자들은 김 후보를 찾아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오전 8시 옥포동 사거리 버스 승차 유세를 가진 뒤 재래 시장이 열린 거제면을 방문해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많은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전통시장의 낙후한 현실에 대해 귀를 기울였다.

한 상인은 "재래시장과 전통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구도심 개발에 힘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전통시장의 현대화와 활성화를 약속하면서 골목상인을 위해 'SSM 제한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후보는 거제면 재래시장의 한 의원을 찾아 진료를 기다리는 어른신들의 손을 마주 잡고 건강을 기원했다. 대부분 무관심한 표정으로 김 후보가 건네는 명함을 받아들었지만 환하게 웃으며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거나 김 후보의 어깨를 두드리며 응원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상인과 시민을 만난 후 그는 이날 재래시장에서 첫 거리 유세를 마친 뒤 김 후보는 거제면 재래시장에서 어묵 3000원 어치를 사고 "대박 나시라"고 인사했다.

김 후보는 "서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지키는 곳이 재래시장"이라며 "지금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시장을 찾은 것은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 및 선거운동원과도 인사를 나누는 여유도 보였다. 김 후보는 오전 10시 30분 경 무소속 진양민 거제시의원 후보자의 개소식에 참석해 후원했다.

그는 연초면으로 향하는 차량 안에서 지난 22일 가진 선거 출정식의 심경을 밝혔다. 기독교인인 김 후보는 출정식 날 공식 일정에 앞서 오전 5시 장승포교회를 찾아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고현동 자원봉사센터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합동분향소를 방문하며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거제시에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거제시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고 왔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37분 김 후보는 연초면 연초초등학교 총동창회 총회에 참석한 후 고현동 신현교회에서 열린 불우이웃돕기 사랑의 바자회를 찾아 유세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오후 1시 경 상동동 삼룡초등학교에서 거제 해성고 출신이 주축인 건설자영업협의회 친목 모임에 참석해 결속력을 과시했다. 김 후보는 축구경기 시축에 앞서 "투명한 사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를 열어줄 수 있는 거제를 만들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장승포 청년회 사무실 이전 개소식으로 향하는 차량 안에서 김 후보는 홍보 플랜카드에 대해 말을 건넸다. 그는 "거제 각 지역마다 시민들이 염원하는 공약을 각각 플랜카드에 담았다"면서 "방금 지나온 장승포 지역은 도시가스가 조기에 공급되도록 의지를 담고 있다"며 차별화된 홍보 전략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오후 1시30분 장승포에 도착한 김 후보는 청년회사무실에서 회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조촐한 다과를 나누는 자리에서 회원들의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요구를 경청하며 메모를 이어갔다.

그 자리에서 그는 "장승포 지역이 소외감을 느끼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지역통합과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제2청사를 설립하고 장승포항 야간경관 조명을 조성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균형 발전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남긴 방명록에는 '장승포 청년회의 발전·회원들의 건승과 지역 일꾼으로 성장 발전하시길 기원합니다'고 적혀 있었다.

거제문화예술회관으로 이동한 김 후보는 오후 2시 40분 밝은 표정으로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대공연장 입구에서 "시장 후보 김해연입니다. 즐거운 공연 관람 되십시오"라고 인사하고 허리를 숙였다. 지역 예술인들과의 짧은 만남에서도 문화예술인 처우 개선과 시립미술관 건립 등에 관한 구상을 밝혀 호응을 얻었다.

어느덧 날씨는 한여름이 무색할 만큼 바뀌어 있었다. 오후 3시 30분 경 일운면 면소재지 상가 지역 유세를 도보로 이어가던 중 부인인 신미경씨와 마주쳤다. 신미경씨도 선거운동원 1명을 대동한 채 명함을 건네는 등 유세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김 후보는 25일 예정된 TV 토론회 준비를 위해 오후 4시 40분경 선거사무실로 복귀했다. 선거사무실에서 40분 가량 TV 토론회 준비를 마친 후 찾은 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고현동 현대자동차 앞 사거리와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 고현동 사거리였다.

'강력한 추진력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 후보답게 거리 연설도 파격적으로 두 곳 연이어 진행했다. 먼저 새로운 미래와 정치를 위해 꼭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 "거제는 지금까지 새누리당 중심으로 시정이 펼쳤졌다. 과연 우리 거제가 무엇이 달라졌나"면서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시민이 개혁을 주도하는 정치를 이룰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며 호소했다.

김 후보는 "내일 방송토론에 현 시장이 불참을 통보했다"며 "과연 무엇이 두려워서 불참하는지 묻고 싶다"고 연설을 이어갔다. 또 그는 현 시장이 진행중인 지역 현안 사업을 두고 목소리에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과연 고현항 매립이 우리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인지 의문스럽다"며 "중곡동과 장평동의 상습 침수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받는 고현항 매립사업은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난 13년간 자신이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해왔음을 강조하면서 "우리 거제는 이제 달라져야 한다. 과거로부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기호 4번 김해연을 선택해 달라"고 외쳐 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 후보는 오후 6시30분 거리 연설을 마친 후 고현동 사거리에서 퇴근길 시민들에게 허리를 숙이고 인사하며 이날 공식적인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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