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만 보는 책이라는 생각을 뛰어넘어 어른들도 좋아하는 ‘만화’가 거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로 뿌리 내리고 있다.
옥포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 문화의집은 지난 8일 2백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한 가운데 ‘2007 만화축제’를 가졌다.
거제지역 중·고등학교 대부분 만화동아리가 있고, 만화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코스프레 동아리 활동도 하고 있어 대도시에 개최되는 코스프레 축제에 거제 학생들을 만나는 것은 새삼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난 3일 시작된 이번 축제는 만화를 좋아하는 청소년이 소통하는 소규모 행사로 마련됐으며, 6일 동안 무료 애니메이션을 상영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8일에 개최된 ‘만화 코스프레 옷입어 보기’ 행사에는 코스프레 동아리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 청소년들도 참여해 분위기가 한층 뜨거웠다.

특히 만화 캐릭터 그리기 이벤트는 평소 그려놓은 그림과 색칠까지 돼있는 그림, 직접 창작한 만화주인공 등 다양한 만화 캐릭터 주인공들이 등장해, 만화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르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만화이벤트에 참여한 김보현양(옥포고 1년)은 “만화 같이 관심있는 분야의 행사가 있으면 꼭 참석한다”며 “거제에서 만화만을 위한 행사는 처음이지만 앞으로 다양한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문화의 집 관계자는 “코스프레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오는 8월11일과 12일에 열리는 43회 부산 코믹월드에 같이 참여할 동료를 구하는 자리도 되어 행사 개최자들의 보람을 더했다”며 만화동아리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기도 했다.
이번 만화축제는 청소년문화의 집 소속 만화동아리와 운영위원회 회원들의 도움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