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젊은 셰프들에게 본보기 돼 기쁘다"
"지역 젊은 셰프들에게 본보기 돼 기쁘다"
  • 이상욱 기자
  • 승인 2014.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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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웰리브 김주영 셰프
2014년 대한민국 국제 요리 경연대회 라이브 부문 금상 수상

김주영 셰프는 주말에 있을 대연회와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명명식에 내놓을 음식 메뉴 구상에 여념이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내 푸드테라피 박사1호로 잘 알려진 김 셰프는 대우조선해양 웰리브의 조리부 차장으로 거제 식문화의 선도적 역할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옥포동 오션프라자 해피니스웨딩홀에서 대우조선해양 전경을 보며 김주영 셰프를 만났다.

그는 지난달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4년 대한민국 국제 요리 경연대회 라이브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그는 "한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이 대회는 한국조리기능인들이 3000여 명 참가한 가장 큰 규모의 대회다. 관람객도 4만명에 이른다. 이번에 라이브부문 쓰리코스에서 금메달을 땄다"고 대회의 성격을 말했다.

김 셰프는 이번 대회에 에피타이즈, 메인, 디저트로 메뉴를 구성해 작품을 출품했다. 특히 에피타이즈는 트러플 송로버섯과 같은 서양의 3대 진미를, 메인에는 거제의 해산물인 랍스터를 더한 양고기를 선보였다.

수상 소감에 대해 그는 "거제의 젊은 셰프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기 위해 출전했다. 지방이지만 세계의 식 트렌드에 맞춰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지역의 젊은 셰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에게 셰프의 길을 가게 된 계기를 묻자 "고교시절부터 요리에 관심이 컸다. TV를 통해 본 요리는 꿈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직업이라 결심했다"면서 "항상 나는 요리사가 된다고 생각했다. 꿈과 희망이 있어야 이룰 수 있듯이 요리사의 꿈을 가졌더니 셰프와 교수의 길을 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 셰프는 초보 요리사 시절 겪었던 어려움을 잘 극복했다. 그는 "호텔이나 외식산업의 화려한 이면에는 궂은 일도 많다"며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한계까지 간적이 있었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이라 마음을 먹고 긍정적으로 즐겼다.

고객이 음식을 즐기고 만족을 느꼈다는 평을 했을 때 정말 기뻤다"고 셰프로서의 희노애락을 들려줬다.

요리로 세상과 공유하고 싶은 가치에 대해 그는 "내 요리를 맛보고 고객이 만족감과 생활의 활력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메뉴 하나를 만들 때마다 다양한 속성을 고려해서 계획을 짠다. 그 메뉴에 고객이 만족하고 호텔을 지속적으로 이용해 줄 때 희열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셰프는 올 3월부터 부산여자대학교에서 식품재료학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메뉴 하나를 생산하는데 본인의 감성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면서 "극한 상황에서 메뉴가 밀려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래서 요리 기능보다는 선제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인 정신을 학생들에게 요구한다"며 인성에 초점을 둔 강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 셰프는 호텔 경영자의 꿈을 품고 있었다. 그는 "비록 조리 공간에서 메뉴를 생산하지만 항상 호텔을 경영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서 "한 분야가 아닌 전체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만 본인과 회사의 발전이 이뤄진다"며 고객에 포커스를 맞춘 생각을 피력했다.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웰리브에 오래 근무하면서 수도권에서 배우고 경험했던 현장의 노하우를 지역 젊은 셰프들과 공유하고 열정을 가진 젊은 셰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후진 양성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 셰프는 2013년 동국대학교에서 호텔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02~2003년 서울국제푸드페스티벌 금상을 수상했다.

또 그는 2012년 한국관광레저학회와 한국조리학회에 '호텔서비스 브랜드가 품질 및 충성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특급호텔 레스토랑의 체험 마케팅이 브랜드 개성에 미치는 영향' 등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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