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평화의 소중함, 영원히 간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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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신문
  • 승인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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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흥남철수작전유공자 추모제 개최…이북 5도민 등 150여 명 참석해 엄수

▲ 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 당시 피난민 10만 명의 모숨을 구한 유공자를 추모하기 위한 제9회 흥남철수작전 유공자추모제가 지난달 29일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열렸다.

제9회 흥남철수작전유공자 추모제가 지난달 29일 거제도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내에 위치한 흥남철수작전기념비 앞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함경도민을 비롯한 이북 5도민·(사)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회장 강준) 관계자·거제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추모제는 국민의례·추모사·환영사·헌화 및 분양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를 위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당시 흥남피난민들이 먼 거리를 마다않고 참석했다.

특히 일부 참가자는 흥남철수작전 유공자와 거제도의 따스한 정을 잊지 못해 불편함 몸을 이끌고 자리를 지켜 지켜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참가자들은 또 추모제가 끝난 뒤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관람하며 지난 역사의 아픔을 체험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매년 이맘때면 거제를 방문해 추모제에 참석하는 것이 연례행사가 됐다"면서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지만 살아있을 때까지는 추모제에 계속해서 참석할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조국의 평화통일이 하루라도 빨리 이뤄졌으면 한다"며 "60여년 전 거제도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덧붙였다.

강준 회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함경도민들은 엄동삭풍과 이천리 파랑을 넘어 1950년 성탄일에 이곳 거제도 땅에 내려 자유와 평화를 찾았고 우리는 다시 태어나는 기쁨을 누렸다"며 "피난민을 구출해준 흥남철수작전 유공자의 넋을 기리고 추념해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영원히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고재석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은 "흥남철수작전은 인류 전쟁 역사상 가장 감동적이고 가장 숭고한 인류애를 보여준 휴먼 대서사시"라면서 "아프고 슬프지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소중한 역사의 무형자산이 돼야 한다"고 환영의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국가보훈처·창원보훈지청·함경남북도 도민회 등이 후원했다.

한편 흥남철수작전유공자 추모제는 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 때 피난민 10만 명의 목숨을 구한 유공자를 위해 2006년 추모제를 시작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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