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현충일을 시작으로 주말을 합쳐 총 3일간 황금연휴가 시작돼 거제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다.
6·4 지방선거와 맞물려 길게는 5일 짧게는 3일로 연휴가 늘어나 집에서 휴식을 취하기 보다는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 이유다.
6~8일 총 3일간 일운면에 위치한 거제씨월드에는 3500여명이 방문했고 외도보타니아는 3만4900여명, 대명리조트와 오션베이는 1만5000여명, 포로수용소는 2만133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거제 지역의 관광지 인근은연휴를 맞아 교통체증이 생길 정도로 차량들과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거제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해금강과 바람의 언덕에는 차량들이 몰리며 오전부터 함목을 찾는 관광객들과 섞여 7km가량의 도로가 주차장이 돼버리는 상황도 일어났다.
바람의 언덕을 찾은 하경원씨(27)는 "관광도시이면서 관광지를 찾아가는 도로를 왜이리 좁게 만들어 놨는지 의문이다"며 "2시간을 넘게 기다려 겨우 도착했다. 관광객의 수요에 맞게 주차장과 차선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타지의 관광객들이 해금강·도장포 바람의 언덕 등을 방문하는 경우 네비게이션같은 교통안내시스템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대부분 동부면 학동해수욕장을 경유하는 방향으로만 안내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동부면 산양리에서 남부면 다대리 방면으로 회유하면 교통체증이 적어진다는 주장이다. 실제 함목방면으로 극심한 정체중임에도 다대리 방면의 도로에는 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시민 A씨는 "많은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서는 편안한 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교통안내시스템의 경로 다변화와 함께 주차난해결, 도로의 확장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이런 노력이 없다면 쏟아지는 관광객의 불편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