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준비한 농약 마시고 응급실 후송…생명에 지장없어
지역 모 조선소에 대한 고강도 경영진단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감사를 받던 A과장이 농약을 마시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50분께 모 조선소 공무지원팀 A과장이 감사를 받다가 강장제 병에 든 농약을 마셔 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A과장은 위세척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과장은 한 달여 전부터 감사를 받아왔고 오늘 다시 불렀는데, 강장제 병에 농약을 섞어 마셨다고 한다"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A과장이 무엇 때문에 감사를 받아왔는지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A과장은 한 달 여 전부터 감사팀의 감사를 받아오면서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10년 전 일도 들추어내면서 명예퇴직을 유도한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어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8일부터 직원비리 조사에 착수한 감사팀은 물품구매와 관련한 금품수수, 법인카드 부당사용, 협력업체에 대한 직영사원들의 부당압력 및 향응대접 등 비리전반에 걸쳐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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