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만법에 의거 지난 2008년부터 추진되어 오던 이 사업은 사업제안자의 중도 포기로 2012년 4월23일 새로운 사업자 공모를 거쳐 거제시와 함께 거제빅아일랜드PFV(주)를 설립해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수립한 항만재개발 기본계획과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즉 중앙 정부의 중장기적이면서 종합적인 밑그림 위에서 민간사업자의 아이디어가 가미되어 우리시와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 시민들의 이해를 구한다.
그러면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왜 필요한 걸까? 첫째, 고현항의 항만기능 노후화 및 유휴화에 따라 마리나, 크루즈, 화물부두, 물량장 등 대체항만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둘째, 고현과 장평지역의 공원·녹지·학교시설·문화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이 매우 부족하기에 주거·상업, 친수시설, 공공시설을 함께 담은 친수항만으로 개발코자 하는 것이며 이는 항만개발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이기도 하다.
셋째, 거가대교 개통이후 지역상권의 부산 쏠림현상 가속화로 지역경제가 침체되어 있다. 이 사업을 통하여 상권을 확장함으로써 부산으로 가는 소비자를 U-Turn 시키고 부산의 구매력을 끌어들여 기존상권과 신상권의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 넷째, 거제시는 조선산업 성장과 인구증가·경제력·소득·성장잠재력면에서 국내 최고의 도시로 평가받고 있기에 시의 위상에 걸 맞는 고품격 주거단지, 친수상업시설, 레져·휴식공간이 어우러진 랜드마크적 공간이 필요하며 이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사업은 '항만으로서 상실된 기능을 되살리면서 전체적으로 도시기능 향상을 가져오는 방향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이는 거제의 100년 미래를 위한 것이다. 지역 일각에서는 사업비를 부풀려 민간사업자에게 과도한 이익을 준다거나 매립으로 인한 침수피해, 새로운 상업시설에 의한 기존 상가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총사업비는 설계심사 단계에서 국가기관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 공사완료단계에서도 엄정한 정산절차를 거치게 되며 수질오염과 침수·교통·기존상권 등 우리가 걱정하고 있는 부분들도 주민의견과 전문가 자문,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대책과 대안을 마련 할 예정으로 앞으로 실시계획과 도시관리계획 수립, 공사추진 과정에서 다각도로 검토될 것이다. 바다를 없애고 땅을 만든다는 논리보다는 낙후된 항만시설을 복합도시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가치창출의 의미가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지금의 서울로 우뚝 성장하게 된 데는 서울시의 미래지향적 계획속에서 서울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그 동안 급속적이면서 양적 성장을 향해 달리던 우리 거제를 이제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기대하면서 고현항항만재개발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을 위해 거제시민 모두의 애정과 협조가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