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7만명 투약 가능한 183억 상당 5㎏ 적발 밀매자 3명 검거
조선기자재를 싣고 고현항에 입항한 중국 선적 바지선과 예인선에서 대량의 필로폰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과 거제세관 합동조사반은 지난 1일 중국 산동성 영성항을 출발해 고현항에 입항한 바지선과 예인선에서 약 17만명의 성인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 5kg을 적발했다. 183억원 상당의 필로폰 양은 선박을 통한 사상 최대 규모다.
필로폰 밀매자는 한국에서 중국으로 비밀리에 빠져나간 밀항자 1명을 포함, 모두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예인선에 숨어 있다가 검찰과 세관 직원들에게 붙잡혀 서울로 압송됐다. 검찰은 이들의 연계조직과 비호세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에 있다.
수사과정에서 조선기자재를 운반하는 바지선을 교묘히 이용한 필로폰 밀반입 조직과 조선 관련업체 사이의 유착여부가 드러날 경우 청정 거제시 이미지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거제세관 관계자는 "이번 필로폰 밀매 사건 때 검찰과 공조한 것은 사실이지만 검찰이 수사 중인 중요한 사안이어서 어떠한 사안도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메스암페타민이란 흔히 히로뽕으로 불리는 마약인 필로폰을 뜻하며 중추신경과 교감신경을 자극해 흥분시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남용하는 각성제로 냄새가 없는 무색결정 또는 백색 결정성 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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