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제지역 주택 거래량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월세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 방침을 담은 ‘주택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이 구매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2014년 5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거제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902건으로 올해 4월(1009건)보다 10.6% 감소했다. 다만 지난 5년(2009~2013년)간의 5월 평균 거래량(586건)에 비하면 171.3% 급증한 규모다.
올 들어 주택 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2월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 증가율은 1월 92.8%에서 4월 82.8%로 약간 둔화되긴 했지만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바 있다.
주택을 거래하면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는데, 5월은 주택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이 나온 이후의 거래(3·4·5월)만 집계되는 첫 달이다.
거제지역 건축업계 관계자는 “주택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으로 관망하는 수요가 늘어난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주택 가격이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 오르고 봄 이사철이 예년보다 한 달 빠른 4월에 끝나 비수기가 일찍 시작된 점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건물 유형별로 4월에 비해 단독주택(-65.6%), 아파트(-6.7%)과 상업업무용(-48.4%)이 거래가 줄었다. 반면 다가구주택(10.3%), 다세대주택(138.1%)와 연립주택(279.2%)는 거래가 각각 증가해 흐름을 보였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연립주택 등의 거래가 증가한 것은 옥포·아주 지역의 외국인 주택 거래량 증가와 옥포2동 주공아파트 재개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84건, 다가구주택 32건, 다세대주택 50건, 연립주택 91건, 아파트 645건 등 902건이 거래돼 전반적으로 아파트가 주택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거제지역 주택은 매매 567건, 증여 30건 분양권 280건, 기타 25건의 방식으로 거래됐다.
또 거래규모별로는 20㎡ 이하 1건, 21~40㎡ 41건, 41~60㎡ 309건, 61~85㎡ 419건, 86~100㎡ 15건, 101~135㎡ 46건, 136~165㎡ 23건, 166~198㎡ 14건, 198㎡ 초과된 주택이 34건으로 각각 거래됐다.
한편 지난 5월 거제지역 아파트는 매매 370건, 증여 13건, 분양권 262건 각각 거래돼 분양권 거래가 강세를 보였다.
또 20㎡ 이하 1건, 21~40㎡ 35건, 41~60㎡ 228건, 61~85㎡ 350건, 86~100㎡ 1건, 101~135㎡ 19건, 136~165㎡ 11건이 거래돼 61~85㎡ 규모의 아파트 거래가 대체적으로 활발히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