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참전 50주년, 지역 사회가 보답
월남 참전 50주년, 지역 사회가 보답
  • 이상욱 기자
  • 승인 201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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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곡자동차정비·고현치과 월남전참전자회와 서비스 제공 협약 체결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참전유공자를 위한 뜻 깊은 협약이 체결돼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월남전참전자회거제시지회(회장 여영덕·이하 월남전참전자회)는 최근 사등면에 소재한 사곡자동차정비(대표 심상용)와 자동차 검사대행·정비 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고현동에 위치한 고현치과(원장 박근갑)도 이 단체와 치과 치료에 대한 서비스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4일 사곡자동차정비 관계자에 따르면 월남전참전자회 회원이 자동차 부품 교환 등 정비를 신청할 경우 25~30%의 할인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사곡자동차정비 관계자는 "월남전참전자회측에서 연락이 와서 긍정적으로 검토했다"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 자그마한 보탬에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고현치과는 협약에서 월남전참전자회 회원 뿐만 아니라 그 직계 가족도 값싼 치과 치료를 해주기로 했다.

고현치과 박근갑 원장은 "우리 집안에 월남전 참전 군인이 2명 있었는데 일찍 돌아가셨다"면서 "그런 이유로 그 단체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 협약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이번 협약을 추진한 월남전참전자회 여영덕 회장에 따르면 자동차정비소, 치과와 체결한 협약은 월남전 참전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자구책이다.

여 회장은 "회원들 대부분 나이가 들어 병원비와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가나 지자체에서 지원을 해주지만 참전유공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협약은 국가가 하지 못한 일을 민간이 나서 해줌으로써 명예로움을 보상받아 기쁘다"면서 "국가가 참전유공자들에게 미국처럼 가족을 챙겨주지는 못해도 국격에 맞는 예우와 지원은 꼭 해줘야 한다"며 충분한 예우와 수당 현실화를 당부했다.

한편 거제시는 지난 4월 참전유공자에게 월 7만원, 참전유공자를 제외한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월 3만원의 보훈명예수당과 사망위로금 30만원 지급을 주요 골자로 하는 조례개정을 입법예고하는 등 예우 강화에 나섰다.

거제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거제시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국가보훈대상자의 예우, 보훈단체 지원, 생업지원, 공공시설 이용지원, 복지지원 등도 이 조례에서 규정하고 있다.

이 조례안은 올해 하반기 거제시의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에게 합당한 예우와 복지 향상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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