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거제시 공무원 8명이 지난달 30일 거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4년 상반기 퇴임식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퇴직공무원 및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양일 농업기술센터 소장·김옥태 하청면장·윤대원 옥포2동 민원재무계장·윤부애 보건과 주무관·표경조 능포동 주민생활계장·송주현 동부면 주무관·박성용 둔덕면 주무관이 정년퇴직 했다.
또 윤갑수 산림녹지과장·최명호 거제면장·임명원 농정과 주무관·박주섭 기술지원과 시험연구계장·임춘자 연초보건지소장은 명예퇴직으로 거제시청 문을 나서게 됐다.
대상자들은 정부 포상인 녹조근정훈장, 공로패, 퇴직기념품을 수여 받았으며 영예로운 퇴직을 맞을 수 있도록 내조한 배우자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명예퇴직자에게는 특별승진 임용장도 함께 수여됐다.
이날 민선 5기 시장으로써 마지막 날을 맞은 권민호 시장은 "공직자로써 한 평생을 보내고 이제 명예롭게 퇴직하시는 것은 스스로도 자랑스러워해도 될 만한 일"이라며 "선배님들의 아름다운 발자취를 따라 후배들이 잘 해 내갈 것으로 믿고 가벼운 걸음으로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별사를 맡은 농정과 이은주 주무관은 퇴임하는 이양일 소장에게 "수많은 업적보다는 소탈하면서도 따뜻했던 인간적인 모습과 밀짚모자를 눌러쓰고 개발원을 종횡무진 다니시던 부지런한 발걸음이 그리워질 것 같다"면서 메여오는 목을 애써 다잡았다. 곳곳에 눈물을 훔치는 공직자 가족들도 보였다.
이 주무관은 이어 "오늘로써 공직생활을 마무리하시지만 앞으로 맞이하시는 인생 제2막에도 소장님의 열정과 지혜를 알아주실 수 있는 아름다운 여정이 되시기를 기원하겠다"고 하며 앞날을 축복했다.
퇴직자 대표로 단상에 선 이양일 소장은 "길고도 짧은 40년 동안 직원들과 부대끼며 근무했던 희노애락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면서 "청운의 꿈을 품은 앳된 청년의 모습은 이제 간데없고 반백의 정년이 됐지만 공직의 첫 발을 띌 때처럼 부푼 희망을 품고 제2의 인생을 위해 열심히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