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부터 80여 명의 그룹 감사반이 투입돼 ‘경영진단’이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경찰 취조실을 방불케 하는 곳에서 위압적인 분위기의 감사가 진행돼 인권유린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13일에는 50대 과장이 감사를 받던 도중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준비해 간 농약을 마셔 병원에 후송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노동인권지킴이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대대적인 감사는 희망퇴직 등 인원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감사를 통해 사전에 인원 구조조정을 하려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며 “삼성중공업은 구조조정 대상자들을 감사라는 수단을 통해 압박해 스스로 회사를 떠나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삼성중공업 노동인권지킴이’는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에 반대하고, 비인권적인 감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철야농성에 돌입한다.
1차로 진행되는 이번 철야농성은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서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진행되며 오는 9일 저녁에는 거제지역 노동시민단체들과 함께 ‘삼성중공업 구조조정 반대 결의대회’를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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