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환경국민운동연합 거제시지회는 수월초 부근 H아파트단지(715세대)에서 오·폐수를 지난 1년이 넘도록 '수월천'으로 무단방류하는 현장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수월동 D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해부터 아파트단지 내 오수정화조에서 오·폐수가 가득 고일 때마다 펌프시설을 이용해 '수월천'으로 무단 방류했다.
이 아파트의 생활오수는 펌프시설을 통해서만 배출이 가능하며 방류된 오·폐수는 바다로 최종 유입됐기 때문에 해양오염을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들은 "오·폐수를 퍼낼 때마다 악취가 진동했다. 오수관로로 자연방류가 안됐다면 설계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공무원들의 안일한 태도에 우리의 하천은 시궁창이로 썩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모씨(45)는 "고현 앞바다를 연결하는 수월천으로 엄청난 양의 아파트 폐수가 하천에 유입되면서 오염됐다"며 "거제시는 시민의 생명을 위해 철저한 원인규명과 오염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해양환경국민운동연합 거제지회 관계자는 "수월동 H아파트는 생태 하천이 조성된 수월천에 연결된 자동 펌프장치를 통해 매일 폐수를 하천으로 방류 한 것으로 추정되며 산성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공공수역 토사유출' 혐의 및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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