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헌성 시인/《현대문학》시 등단
부모란 이 세상에 끌려 나온
끝없는 죄인인 걸
너만 몰랐냐?
시 읽기: 《문장21》 19호(2012)에 실린 시이다. 3행으로 구성된 짧은 시이지만, 많은 울림을 준다. 시인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인 ‘사회적 자아(social self)’를 진술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있다. 이 ‘사회적 자아’란 상대의 거울에 자아를 비추거나, 상대를 자아의 거울에 비춰 형성되는 자아를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아의 거울에 비친 상대(타자)’, ‘상대(타자)의 거울에 비친 자아’를 말한다. 이것은 “상대의 행동을 내가 어떻게 이해하면 옳을까?”, “내가 하는 행동을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말과 상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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