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시력관리 방법
어린이 시력관리 방법
  • 거제신문
  • 승인 200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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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정안과의원 제1원장

눈을 관리하는데도 ‘특별한’이라는 형용사가 붙어야 할 대상이 있다.

막 피어나서 티끌하나 없이 깨끗한 어린 새싹들, 부모들에게 귀하디 귀한 이들은 스스로를 관리할 능력이 없고, 한 번 나빠진 시력은 다시 회복하기 힘들어서 나빠지지 않도록 예방하고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기 아이가 남보다 빨리 걸음마를 하거나 말을 하는 것에만 촉각을 곤두세울 뿐, 아이의 눈이 건강하게 자라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첫 시력 검사를 하기 전에는 아이가 잘 안 보인다고 하거나 눈이 아프다고 해야 부랴부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아기부터 초등학교 입학 때까지는 눈의 구조와 기능이 발달하는 시기로 만 3세에서 4세는 시력이 0.6~0.8정도면 정상이라 보고, 만 6세 정도에 어른과 비슷한 시력(1.0)을 갖게 되며, 시기능이 완성되는 시기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만 7∼8세경이 된다.

이 시기를 지나면 사시나 약시 등 일부 질환은 치료가 힘들고 향후 평생 시력장애를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에 만 3세 때부터 매년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어린이의 시력 발달 장애가 예상되는 경우는 1)빛을 보면 한 눈을 윙크하듯이 감거나 2)졸리거나 멍하게 있을 때 한쪽 눈이 딴 쪽을 바라본다든지 3)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보거나 곁눈으로 볼 때.

4)TV나 물건을 너무 다가가서 본다든지 눈을 가늘게 뜨고 볼 때 5)빛에 눈부셔 하거나 눈물이 자주 날 때 6)눈을 자주 깜박이거나 비비는 경우.

7)한 쪽 또는 양쪽 눈꺼풀이 처져 늘 졸리는 듯 보인다거나 8)눈동자색이 이상할 때 9)미숙아거나 10)안과질환을 가진 가족이 있을 때 등으로 이 때는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아 조기에 안질환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굴절이상(근시나 원시)의 경우 정기적인 시력검사로 관찰하다가 초등학교 입학할 즈음에 안경을 착용해도 무방하나, 심한 굴절이상(근시, 원시, 난시)으로 약시가 생긴 경우는 필요에 따라 만 2-3세라도 안경착용이 필요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사시나 선천성 안검하수 등도 시력의 발달정도에 따라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또한 요즘 증가 추세에 있는 아토피 피부염이나 비염을 앓는 아이들이 눈을 자주 깜박이거나 비빈다면 각막 이상과 시력이상이 동반되어 있는지 검진하고 안약 점안치료 및 시력교정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초등학생 열 명 중 네 명이 시력이상으로 안경을 끼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 시력저하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편식, 불규칙적인 생활, TV시청 거리, TV시청시 눈의 높이, 휴식간격, 독서할 때의 자세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따라서, 좋은 시력은 평소의 생활습관에 크게 좌우된다고 볼 수가 있다.

건강한 눈을 위한 시력 관리 방법

▲책은 바른 자세로, 30㎝ 이상 떨어져서 읽는다. 너무 가까이 대고 읽거나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읽는 것, 엎드려서 읽는 등의 행동은 과도한 눈의 조절이 발생해 근시를 촉진시킬 수 있다. 40~50분 정도 책을 읽은 뒤에는 쉬게 한다.

▲조명의 위치는 그림자가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쪽 위에서 비추면 눈의 피로를 훨씬 줄일 수 있다. 방의 메인 조명과 탁상용 스탠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TV는 3m 이상 떨어져서 본다. TV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치해주고, 눕거나 비스듬한 자세로 보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잡아준다.

▲컴퓨터 모니터를 장시간 집중해서 보고 있으면 조절 피로가 오기 쉽다. 30분에 10분 정도는 쉬게 한다.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고 편식하지 않아야 한다. 무기질과 비타민이 고루 함유된 균형 잡힌 식습관이 중요하므로, 인스턴트 음식 보다는 야채나 곡류를 먹는 것이 좋다. 반면 사탕 케이크 아이스크림 콜라 등과 정제된 백설탕은 시력을 떨어뜨린다.

▲숙면을 취하는 것이 시력 발달에 도움이 되는데, 자녀의 눈을 지키기 위해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벽지를 녹색톤으로 바르거나 집안에 녹색식물을 두면 눈의 피로감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집안의 습도와 환기를 적절히 유지해야 눈물의 분비가 제대로 이뤄져 눈의 피로와 자극을 완화시킬 수 있다.

▲1년에 1회 이상 안과 진료를 받는다. 어린이의 시력 변화는 갑자기 생길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시기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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