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트럭 및 거제시굴삭기연합회 소속 건설기계 근로자들이 체불임금 정산을 요구하며 집단시위에 나섰다.
민주노총 건설기계 거제지회 근로자 200여명은 지난 8일 거제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장목면 외포리 산123번지 전원주택 신축현장 건설기계 근로자들의 체불임금 정산을 요구했다.
근로자들에 따르면 거목건설은 지난 2012년 12월부터 장목면 외포리 산123 일원에 전원주택 14동을 신축하면서 진해시 소재 KR종합건설에 시공을 맡겨 현재 토목공사를 거의 완료한 상태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덤프트럭과 굴삭기 근로자 40여명의 임금 3억1000여만원을 체불한 상태다.
건설근로자 A씨는 "시행사가 시공사측에 공사금액을 지급했다는데 시공사가 임금을 체불한 채 잠적해 근로자 대부분이 생활고를 겪고있는 실정"이라며 "열심히 일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해 억울한데도 시행사측은 시공사측에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근로자들은 또 "거제시가 허가를 해 공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거제시가 체불임금 해결을 위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체불임금 정산과 건설현장의 병폐적 임금 체불을 예방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근로자들은 시청앞 집회에 이어 오후에는 외포 공사현장을 항의 방문, 체불임금 정산을 촉구한 뒤 다시 거제시청 건축과로 이동해 거제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체불임금이 해결 될 때까지 공사중단 조치를 내려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는 현재로서는 무턱대고 공사를 중단시킬 수 없는 상태지만 협의가 되지 않고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공사중단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거목건설측은 공사금액을 초과하는 13억원을 이미 KR종합건설측에 지급했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근로자들의 임금 30%정도는 지급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