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쪽빛 물살을 가르다
거제의 쪽빛 물살을 가르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7.07.26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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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국제장거리 핀수영대회 「성황」

“푸른 물결 넘실대는 바다를 핀 하나에 의존해 3km를 완영한 기분은 최고입니다”.

제14회 바다로 세계로 국제 장거리 핀 수영대회가 지난 22일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열렸다.

경남수중협회(회장 김승훈)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의 핀수영 선수와 동호인, 외국인 선수 등 1천6백여명이 참가, 성황을 이뤘다.

오전 9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3㎞ 장거리 핀 수영에 나선 선수들은 금색과 파랑, 빨강, 초록 등 갖가지 색깔의 모자를 쓰고 남녀 일반부와 모노부, 중·고·대학 일반부 등으로 나눠 경기를 치렀다.

커다란 물갈퀴를 끼고 넘실대는 파도를 가르며 유영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구조라 해수욕장을 수 놓았고, 힘찬 돌고래처럼 결승점을 통과한 선수들에겐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또 박진감 넘치는 동작과 빠른 스피드로 바다를 가른 베테랑 선수들은 물론 처녀 출전한 선수들까지 안전하게 3㎞를 완영, 즐거운 웃음소리가 바닷가를 가득 채웠다.

특히 이번 대회는 깨끗한 바다와 안전하고 친절한 진행, 참가선수와 가족들이 쉴 수 있는 대형텐트 마련 등으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승훈 경남수중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 개최를 위해 애써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참가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하고 짧은 시간이지만 푸른 하늘과 해변이 맞닿은 아름다운 거제에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대 경남수중협회 전무이사는 “이번 대회는 참가 선수들의 규모면에서나 맑은 바다, 깨끗한 모래사장 등 경기장 여건에서나 대한민국 최고의 핀 수영대회였다”고 설명하고 “샤워시설, 주차장, 숙박시설 등을 조금만 더 보완해 거제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해양스포츠 대회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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