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고려인, 거제 찾았다
중앙아시아 고려인, 거제 찾았다
  • 거제신문
  • 승인 201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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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ㆍ카자흐스탄 46명 포로수용소 등지 방문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에 살고있는 고려인들이 거제를 방문했다.

거제시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에서 지난 7일 열린 '제2회 한민족디아스포라대회'에 참가한 뒤 거제기독교계의 초청을 받아 지난 11일 밤 거제에 도착했다.

일제강점기 사할린과 연해주로 징용되거나 이주했던 한인 3·4세대가 중심이 돼 고국 땅을 밟은 이들 가운데 거제를 방문한 팀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고려인 46명.

이들은 모두 고국땅을 처음 밟은 이들로 알려졌다. 최고령자인 최에브젤리아(74) 할머니는 "고국방문단을 모집할 때 살아생전 언젠가는 꼭 한국을 방문해야 된다는 할머니의 말씀이 생각나 신청하게 됐고 운 좋게 성사가 돼 꿈만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난 12일 옥포에드미럴호텔 연회장에 이들을 초청해 만찬을 베푼 자리에서 "여러분들을 만나보니 얼굴은 똑같은데 이렇게 만나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며 "숱한 고초를 이겨내고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켜온 위대한 여러분들을 존경하고 환영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거제시청·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김영삼 대통령생가 등을 방문해 고국의 발전상을 확인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에서는 초대형 선박건조현장을 둘러보며 이 설비들이 러시아 유전과 가스발굴에 사용된다는 설명을 듣고 크게 감동했다.

고려인 4세대 김 블라디미르씨(25ㆍ연변과기대 학생)는 "연변에서 건축학을 전공하면서 바로 저 산 너머가 할아버지 땅 한국이라고는 알았지만 대부분 카자흐스탄 후손들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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