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거제지부(지부장 김두용)가 주관하는 2014 거제바다미술제 개막식이 지난 17일 옥포동 오션플라자 해피니스 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철 거제시 안전행정국장을 비롯해 김홍곤 거제교육지원청 교육장, 원재희 거제문화원장, 김상문 경남미술협회장, 유인상 대우조선해양 인사팀장, 김두용 제전위원장, 각급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은 국민의례, 내빈소개, 인사말, 축사, 미술제 기획 해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2014 거제바다미술제는 특별전, 설치미술작품전, 기획전의 3개 섹션으로 나누며 내달 8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린다. 개회식에 앞선 식전공연에서 신용구씨의 '꿈의 조각들을 모으다'를 주제로 한 이미지 퍼포먼스와 거제출신 소프라노 옥혜나 씨의 축가 공연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내빈소개 직후 전임 이정철 제전위원장의 노고를 기리는 공로패가 수여됐다.
이번 거제바다미술제에서 권용복, 박영숙, 석홍권, 엄윤영, 최태황, 허인수 등 거제 중견작가 6인의 특별초대전은 오는 30일까지 해피니스 홀 특별관에서 열린다. 또 문성주, 홍찬효, 이민걸, 홍찬일, 정풍성, 이재구, 노영주, 정치성, 정명란 작가 등은 조형언어로 표출된 설치작품을 오는 31일까지 옥포오션플라자 수변테크 일대에서 펼친다. 특히 5개국 작가 36명이 참여해 빛나는 조형성을 보여 주는 기획전은 내달 8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날 김두용 제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먼저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 분들과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용구 작가의 퍼포먼스, 영상, 설치, 도예, 회화 작품 등 장르의 다양성을 통해 시민들께 고급문화를 선사한다"면서 "아울러 주제의 다양한 해석을 통해 우리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민, 기업, 행정과 예술인들의 이상적인 조합으로 시작된 거제바다미술제가 계속 성장하길 기대한다"면서 "거제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민호 거제시장을 대신한 김종철 거제시 안전행정국장은 축사를 통해 "2014 거제바다미술제를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개최를 위해 열정을 쏟은 권용복 운영위원장과 김두용 제전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께 감사와 격려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작품 속에 희망과 꿈의 메시지를 전달해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아름다운 감성이 피어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바다미술제가 거제의 여름을 대표하는 한마당 축제로서 도시와 사람이 공존하는 쉼터로 남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상문 경상남도 미술협회장은 축사에서 "제3회 거제바다미술제 개최를 축하한다"며 "작가와 시민이 함께 소통하고 참여하는 미술행사가 되어 거제의 또 다른 문화행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용복 운영위원장은 "2014 거제바다미술제의 주제는 인간의 근본적인 자아 찾기 '원형을 찾아서'이다"면서 "이를 위해 국내외 유명작가 50명을 초대해 다양한 형태의 미술작품을 보여 준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원형을 찾아서'는 풍요로운 정신문화를 창작하고 거제문화의 맥을 조형화 하려는 거제미술의 실험적 행위, 그 작업의 서막이다"면서 "그 빛나는 원형질들은 조형언어로 표현돼 우리문화의 토대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