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치즈스쿨, 산달섬에 탄생
거제치즈스쿨, 산달섬에 탄생
  • 박용택 기자
  • 승인 201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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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거제면 산달섬 폐교서 교육환경 프로그램 열려

여름방학을 맞은 거제지역 초등학생들이 거제면 산달섬에서 피자요리 만들기에 열중했다.

경상남도 외국자본유치 팀장으로 일했던 대니 허씨(58)가 산달섬 폐교를 활용해 마련한 교육환경 프로그램을 지난 19일 열었기 때문이다.

이날 피자요리 만들기에는 고현초 신지 학생(6년)을 비롯해 학부모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먼저 또띠아를 만든 뒤 준비한 양파·토마토소스·오이피클·햄을 활용해 토핑작업에 열중했다.

신지양은 "친구들과 맛있는 피자를 직접 만들고 구워서 먹는다는 것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정성을 들인 피자가 화덕에 들어가자 운동장에서는 볼링과 골프 프로그램 등 색다른 체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원어민 교사의 볼링 및 골프를 즐기는 방법 설명과 시범을 바라보는 참가자들의 눈은 진지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양을 기르는 우리에서 우유가 어떻게 치즈로 생산되는가를 알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영어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치즈학교에 대해 행정이 비협조로 일관해 문제라는 지적이다.

행사를 준비한 대니 허씨는 "지난 1998년부터 99년까지 경남도청에서 외국인 자본유치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거제도를 알게 됐다"며 "하지만 거제시의 경우 예산지원 및 홍보에 인색했다"고 말했다.

허씨는 또 "영어는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면서 "외국인들을 사귀는 것은 물론 외국인들이 김치를 담그는 것 등 한국을 외국에 소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치즈학교"라고 강조했다.

한편 치즈·영어·자연체험을 표방하는 거제치즈스쿨은 참가자만 확보되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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