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공장에 대해 환경법규 준수 여부 점검이 시급하다" 주장
거제시가 추진하고 있는 덕곡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박광호·배진구·지욱철, 이하 환경련)은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덕곡산단 예정 부지는 경남도지사와 거제시장이 보호종으로 지정한 고란초 서식지이며 1995년 자연환경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라며 "이 지역에 도장공장이 들어선다면 고란초 서식지 파괴는 물론 인근 덕곡·해안·석포마을 주민들의 삶이 피폐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이 인접한 조선 기자재 공장 때문에 조개 양식 피해 보상을 받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지금은 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이 아니라 현재 가동 중인 공장들에 대해 환경 법규 준수 여부를 점검, 더 이상의 바다 오염을 막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환경련은 "통상적으로 석산부지는 피해복구조치 후 자연의 힘으로 복원되도록 맡겨두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곳을 일반산업단지로 전환하려는 의도가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무리한 산단 조성은 토지소유자에게 시세차익만 안겨주는 꼴이므로 경상남도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는 덕곡산업단지 조성안을 부결시키고 거제시는 덕곡산업단지조성 계획을 전면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거제시에 따르면 덕곡산단조성사업은 오는 25일 예정인 경상남도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 이달말 사업이 확정, 고시된다.
덕곡산단조성사업은 하청면 덕곡리 838번지 일원 14만 9881㎡의 부지에 총사업비 480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산업단지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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