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도시의 화두는 녹지공간의 마련이다. 특히 거제시의 녹지공간은 해양·관광·휴양의 도시에 걸맞게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이다. 주거 공간 마련이라는 거제시의 대의적 명분이 약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산림은 한 번 사라지면 복구하는데 시간과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 따라서 산지경사도 20도 이하는 지양돼야 할 마지노선과 같다고 본다. 거제시와 시의회의 바른 선택을 기대해 본다. 송창호(22·고현동)
산의 나무가 베어지고 벌거숭이처럼 시뻘겋게 드러난 공사현장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주변의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인상이 써지고 산사태 걱정도 된다. 그런데 예외 조항을 만들어 산지경사도를 완화한다면 더 많은 산들이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파헤쳐질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산 주인이 아닌 내가 개발을 운운할 수는 없지만 바라볼 산이 없어지고 아파트만 보인다면 슬플 것 같다. 배석순(51·고현동)
거제시는 관광도시 이전에 산업의 도시이며 인구는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휴가철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거제를 찾고 있다. 따라서 거제시의 도시는 양적·질적으로 팽창해야 할 것이다. 어느 정도의 산지경사도가 인정되는 것은 무방하다고 본다. 적어도 난개발과 산림훼손 대책이 마련된 것을 전제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신용덕(85·거제면)
환경보호를 위해서 산의 자연녹지지대는 잘 보존돼야 한다. 거제는 고현동과 옥포동 일대에 생활 중심이 집중돼 있는 편이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거제면, 사등면 등의 지역을 좀 더 개발 해야 하는 형편이다. 실제로 그 지역들을 가보면 개발할 수 있는 부지가 널려 있다. 산지경사도를 정해 놓은 원래의 취지를 잘 새겨서 무분별한 개발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이승민(31·장평동)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뤄서 개발한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 거제 지역은 70%가 산지다. 농지를 훼손해서 개발하거나 바다를 매립해 개발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산지를 개발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산지를 개발하더라도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공익 목적이 우선돼야 한다. 일부 기업의 이익만을 위한 개발은 반대한다. 자연환경을 보호하면서 산지를 적절히 잘 활용해 개발한다면 이 또한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신원택(31·고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