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거마을주민들이 거제풍력발전단지사업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거마을 거제풍력발전단지저지 비상대책위(위원장 윤종기, 이하 비대위)는 24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0년간의 고통도 모자라 대대손손 가슴치고 고통받을 거제풍력발전단지 설립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집단행동을 포함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할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삼거마을은 신라시대 때부터 터전을 잡고 대대손손 마을을 지키며 살아왔다”면서 “자손대대로 지탄받고 후회하게 될 풍력단지 사업을 백지화 하는데 25만 거제시민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이번 사업은 발전기 설치를 위한 대규모 토목공사와 오염원 발생으로 상수원지 수질오염과 구천댐 수질악화의 주범이 될 것”이라며 “100m에 가까운 거대한 풍력발전 날개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바람의 세기와 기후에 따라 굉음과 소음공해를 유발해 삼거마을 주민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문가들은 전자파로 인해 주민들이 각종 질병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환경파괴와 생태계 교란 등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면서 “1000억원이 넘는 사업을 시행하면서 형식적인 설명회 개최를 시도한 행정의 태도는 삼거주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윤종기 비대위원장은 “군주는 바다에 떠있는 배와 같고 백성은 바다와 같다는 옛말이 있다”면서 “거센 폭풍을 일으켜 바다에 떠 있는 배를 뒤집어 버리고 싶은 것이 솔직한 현재의 심정”이라고 밝혔다.
옥대석 비대위 부위원장은 “지난 21일 긴급 마을 동회를 개최해 비대위를 발족하고 삼거마을에 풍력발전 단지 반대를 표명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게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경남도와 거제시, 거제시의회, 경남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시민사회단체에도 연대 호소문을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