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신오교, 안전평가 ‘C급’
옛 신오교, 안전평가 ‘C급’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7.07.26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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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 손상정도 심각하고 광범위, 정밀 안전진단 필요

트레일러·레미콘 통행제한 등 안전조치 마련 시급

신현읍 중곡동과 연초면을 잇는 옛 신오교가 시설물 안전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조속한 보강·보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다리관리 주체인 거제시는 보강·보수 조치는 커녕 대형 차량들의 옛 신오교 진입에 대해 어떠한 제한조치도 마련하지 않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실시한 교량 안전점검 용역결과에 따르면 옛 신오교는 바닥판 하면에 철근노출 및 재료분리가 발생했고 누수로 인해 바닥판 하면이 손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 구간에 걸쳐 가로보 철근 노출이 심각하고 받침장치 및 교각에도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옛 신오교는 시설물 상대평가에서 C등급으로 책정, 교량의 손상정도가 심각하고 광범위해 정밀안전진단 후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시설물 상대평가 C등급은 균열발생 한계로 사용제한과 안전조치 마련, 정기적 계측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옛 신오교는 점검 후 1년이 지났음에도 보수·보강이 전혀 없어 교량 관리를 맡고 있는 거제시가 시민안전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 옛 신오교가 안전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 보수 보강은 물론 통행제한 등 안전조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다리는 선박용 철판이나 조선 기자재를 실어 나르는 대형 트레일러와 오비지역 각종 공사현장에 투입되는 건설 중장비가 아무런 제한도 받지 않은 채 이용, 교량손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신오교가 견딜 수 있는 하중은 32.4t. 그러나 오비지역 조선업체를 오가는 대형 트레일러의 경우 철강재 등을 적재하면 30t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시멘트를 가득 실은 레미콘 차량도 30t에 육박할 뿐더러 각종 건설 기자재도 20t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물을 가득 실은 대형 차량 2-3대가 한꺼번에 신오교를 통과할 경우 다리의 안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이 때문에 빠른 시일 내 거제시가 이들 대형 차량에 대해 계측관리나 통행제한 등 최소한의 안전조치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시민 안모씨(43·신현읍)는 “30t이 넘는 대형 차량들이 어떠한 제지도 받지 않은 채 신오교에 진입 하는 것은 거제시가 시민안전을 무시한 채 오비지역 조선업체 등에만 혜택을 주는 것”이라면서 “통행제한 등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최모씨(38·신현읍)는 “이번 기회에 국도 14호선 장승포↔거제대교에 건설된 다리들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 등 행정의 발 빠른 대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신오교는 올 하반기에 보수·보강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오교는 지난 1985년 만들어진 것으로 길이 91m, 폭 10m, 높이 3.5m의 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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