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치열기 치아관리
혼합치열기 치아관리
  • 거제신문
  • 승인 201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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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칼럼위원

▲ 이준호 향기로운치과 원장
만 6세 경에 첫 번째 영구치인 큰어금니가 나고, 만 12세 경에 사랑니를 제외한 마지막 영구치인 두 번 째 큰어금니가 납니다.

즉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 사이에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올라오는 '혼합치열기'를 겪게 됩니다. 바꿔 말해 초등학교 시기는 치아가 자주 바뀌는 격변의 시기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키와 몸무게가 급속히 커지는 시기라서 치열도 몸과 조화롭게 바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각 학년별로 어떤 단계의 혼합치열기인지, 어떻게 관리를 해야할 지 말씀드려 볼까합니다. 아이들마다 1년 내외의 차이가 있으므로 남보다 늦거나 빠르다고 하여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2년 이상의 차이가 있다면 치과에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겠지만 이런 경우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통계에서 많이 벗어난 아이들도 가끔씩 있거든요. 중요한건 올바르게 성장하고 있는지 여부이지, 속도가 아니거든요.

초등학교 1학년이면 첫 번째 큰 어금니가 올라옵니다. 마냥 어린 아이처럼 보였던 우리 아이가 제법 말도 잘 하고, 친구들과 잘 노는게 대견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첫 번 째 큰어금니는 유아에서 소아청소년으로 바뀌는 시기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 때는 올바른 양치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무척 노력을 해야 합니다. 유치만 있었던 시기에는 양치를 다소 소홀히 했더라도 유치가 빠지고 나면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구치는 지금 시기를 소홀히 하면 평생을 고생할 수가 있습니다. 또 큰어금니가 다 올라오면 실란트(치아홈메우기)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실란트가 붙어있는 한은 충치로부터 보호를 받으니까요.

초등학교 1~3학년에는 앞니를 교체합니다. 위 앞니는 보통 벌어져서 나옵니다. 송곳니가 날 때까지 벌어져 있는 애들도 있습니다. 송곳니가 나오고 나서도 벌어져있다면 문제가 되지만 그 전에 벌어진 것은 닫힐 수도 있으니 지켜보는 게 좋습니다.

아래 앞니는 보통 혀쪽에서 올라옵니다. 혀의 힘으로 점점 앞 쪽으로 밀려나는데, 이것 역시 자연스럽게 그런 것이니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위·아래 앞니가 반대로 물리는(반대교합) 아이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가급적 빨리 교정 치과를 찾아 치료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교합은 치아에도 문제가 되지만 위·아래턱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필요한 처치를 제 때에 해줘야 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작은 어금니 및 두 번째 큰어금니가 나옵니다.

혹시 유치가 빨리 빠졌는데 공간 유지 장치를 해주지 않았다면, 이 시기에 올라오는 작은 어금니가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삐뚤어질 수 있습니다. 이 시기가 지나서 두 번째 큰어금니까지 자리를 잡게 된 후에는 치열 교정 치료가 필요한지 검사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턱운동을 예전보다 적게 하기에 턱 성장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그에 따라 치열이 삐뚤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치열 교정 치료를 받는 어린이가 무척 많은데 보통은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 사이 정도에 시작하게 됩니다.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우신가요? 그렇다면 한 가지 팁을 드리겠습니다. 방학 때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치과에 가시면 됩니다. 특별히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6개월 간격의 검진만으로도 건강한 치아 관리를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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