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학생, 마음 편하게 교육 받는다
발달장애 학생, 마음 편하게 교육 받는다
  • 이상욱 기자
  • 승인 201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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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제시장애인부모회, 지난 24일 '희망이 자라는 열린학교' 입학식

▲ 희망이 자라는 열린학교 입학식이 지난 24일 연초면 송정리 거제소망사회복지회 소망장애청소년종합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제18기 희망이 자라는 열린학교 입학식이 지난 24일 연초면 송정에 위치한 거제소망사회복지회 소망장애청소년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희망이 자라는 열린학교'는 매년 2회에 걸쳐 방학기간동안 (사)거제시장애인부모회(회장 윤양숙)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유치원생부터 고교생에 이르는 장애인 시설 특수교육대상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22일까지 운영한다. 열린학교는 방학기간 중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습득과 학습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해당 가족들의 보호부담을 줄여서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이번 열린학교는 39명의 학생과 전국의 대학생 중 특수교육전공·사회복지를 전공한 15명의 선생님이 참가한다. 또 각종 사회단체 자원봉사자 20여 명이 이 행사를 지원한다.

이날 입학식에서 (사)거제시장애인부모회 이미경 부회장은 "열린학교가 18회를 이어오는 동안 통학차량과 교육장소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올해는 학교기간 동안 대우조선해양에서 통학차량을 지원해주고 부모회 회원들과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소망장애청소년 종합지원센터가 완공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발달장애 학생들이 편안하고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열린학교가 된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거제소망사회복지회 이동관 원장은 "거제지역에는 700여 명의 발달장애 학생들이 있지만 재정적으로 미흡해 더 이상 확대시키지 못하는 형편이다"면서 "직업재활교육 등 보다 많은 발달장애인의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예산지원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입학식에 참석한 학모부 최모씨(여·49)는 "이곳 송정에 거제소망사회복지회 소망장애청소년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는데 지난 10여 년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립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그 자체가 더 없이 기쁘다"고 눈시울을 적시며 말했다.

이어 "제도권 교육에서 받기 어려운 취미활동 등의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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