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는 분이 부끄럽지 않게 하는 것이 '봉사'
받는 분이 부끄럽지 않게 하는 것이 '봉사'
  • 박용택 기자
  • 승인 2014.07.3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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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이 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 태풍 매미 때 봉사활동 가장 기억

권선이 거제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장은 "자원봉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에너지"라고 말한다. 권 회장은 지난 3월25일 (사)거제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장에 취임했다.

하지만 협의회에서 권 회장이 풀어야 할 일은 많았다. 가장 당면한 것이 3년 전 내부자의 비위 사실의 고발로 불거진 부당지출금 환수 사건이었다. 자원봉사센터가 자부담금을 충당한다는 방법으로 보조금을 편법 사용해 온 것 등이 감사결과 사실로 드러나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큰 파동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가슴이 아프다. 서로 무지했으며 적은 예산으로 전전임 회장이 여기저기 사용하다 일어난 사건"이라며 "아무리 어려워도 예산은 투명하고 철저하게 사용해야 하는 것을 가르쳐 준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권 회장은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봉사자들이 편하게 봉사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회장의 소임"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또 최근 협의회의 저조한 활동에 대해 "숨어서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3년 동안 같이했던 봉사자들이 십시일반 다시 시작해 보자는 분위기며 대우·삼성을 비롯한 각 업체에서도 봉사자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각종 사업을 정상궤도로 끌어 올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권 회장은 "사실 협의회의 변변한 회의실은 물론이고 과거 조성돼 있던 1층 카페마저 사라져 봉사자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우선적으로 쉼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란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 듯, 봉사를 받는 분이 남에게 부끄럽지 않게 하는 것이 봉사"라고 강조하는 권 회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은 태풍매미 때 장승포 해변에서 펼친 봉사로 기억한다.

권 회장은 거제시 초록회 회장을 맡고 있을 당시 태풍매미가 거제시를 강타해 장승포항을 비롯해 가조도ㆍ와현ㆍ구조라 등이 쑥대밭이 됐으며 사비를 들여 천막을 치고 가마솥을 걸고, 350명 분의 밥을 했다고 회고 했다.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친 권 회장에게 어려움 또한 적지 않았다.

1976년 큰 아이를 출산하고 찾아온 빈혈 때문이었으며 15년 전 거제시 공설운동장에서 캠페인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피가 모자라 걸을 수조차 없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권 회장은 수혈을 해가며 봉사활동에 매진해 왔다.

"봉사는 신나는 것이다. 봉사를 하면 몸도 마음도 깨끗하고 가뿐하다"고 말하는 권 회장은 "봉사하는 사람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따뜻한 눈으로 보아줄 것"을 부탁한다.

권 회장은 거제 초록회 회장, 법무부 통영구치소 교정협의회 사무국장, 대한 1차APT 운영위원장, 장평6동 이장, 교정 교화 상담사, 거제시 지적 민원 통신원, 거제팔색조 라이온스 클럽 회장을 역임했다.

한편 지난 1997년 5월 19개 봉사단체로 설립된 (사)거제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비영리법인으로 거제시 복지사회 발전을 위해 민간영역인 자원봉사의 자원을 협력·조정·집행하는 역활을 하고 있다.

또 협의회는 푸드뱅크사업, 무료경노 식당, 노인세대 도시락배달사업 등을 펼치고 있으며 2013년 9월 현재 4만8127명의 봉사자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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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진 2014-08-11 13:00:00
2008년이전에는 전전회장때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카드깡했었습니다
2008년이전 회장은 지금 거제시의회 이모의원으로 2010년당시 비리장부와 통장을 거제시에 제출하였으나 감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모의원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도 카드깡이 이루어졌으며 이모든 사실을 묵인하고 재위탁을 허락한 거제시 복지행정은 개판입니다

정갑진 2014-08-11 10:08:45
자봉협은 반성은 커녕 자원봉사센터를 다시 되찾기 위해 순수자원봉사단체를 사단법인으로 변경, 2008년 이전에도 보조금을 10년동안 카드깡 한 상습적인 비리단체임에도 불구하고 거제시자원봉사센터를 재위탁 신청한 자체가 이미 순수봉사자로서의 기본자세에서 벗어났다. 스스로 부끄러움을 아신다면 이번 위탁을 포기하십시오

정갑진 2014-08-11 09:59:24
자원봉사자로서는 협의회원님들 존경합니다
협의회는 10년동안 보조금을 카드깡했습니다.권회장님은 당시 협의회 감사직을 맡고 있었습니다.어찌 시민들한테 제대로 된 사과한마디없이 자봉을 다 빼앗을 수 있는지 납덕이 안묍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센터장 공개채용은 하지않고 권회장이 센터장을 겸직하지는 이유 부터 말씀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