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평화파크' 수요 예측 실패로 애물단지 전락
'거제 평화파크' 수요 예측 실패로 애물단지 전락
  • 거제신문
  • 승인 201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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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입장료 수입 400여 만원…입장객 유료관 이용 외면

거제시가 330억원의 혈세를 들여 조성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테마파크가 관람객으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지난 28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거제시는 6·25전쟁 당시 북한군과 중국군 포로를 수용했던 고현동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공원 인근의 옛 고현중학교 부지 등을 포함해 3만1500㎡에 총사업비 330억원을 들여 평화탐험체험관을 비롯해 4차원(4D) 영상관 등 첨단시설을 갖춘 '거제포로수용소 평화파크'를 건립, 지난해 10월 개장했다.

그러나 관람객으로부터 외면당하면서 매달 입장료 수입으로 전기료조차 낼 수 없는 상황이다.

당초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개장 10개월이 지난 현재 하루 평균 유료입장객이 수십명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월 평균 입장료 수입이 470만~480만원에 그쳐 한 달 전기료인 500만원 조차 충당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 1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다녀간 입장객 35만여명 가운데 25만여명이 평화파크에 입장했지만 이들 대부분은 실내에 마련된 유료관은 이용하지 않고 평화파크를 한 바퀴 둘러보는 관람에 그쳤다.

이에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평화파크 3000원 데이' 등 입장료 할인행사 및 다양한 체험행사를 기획하는 등 자구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할인행사 등으로는 적자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평화파크 내 유료체험관은 4D영상관(4000원), 평화수호대(2000원), 평화탐험관(400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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