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측 "8월말까지 불가능" 산지복구기간 재연장 방침

거제시 거제면에 건립 중인 거제뷰CC가 사업기간을 연장해 준공일자를 늦추고 있지만 공사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으로 준공 허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거제면 옥산리 285-3번지 일원에 조성된 거제뷰CC는 18홀 대중제 골프장으로 (주)다원종합건설이 시행자다.
2010년 5월 거제시계획시설(체육시설. 골프장)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공사에 착수했으며, 당초 사업기간은 2012년 4월까지였다. 이후 거제뷰CC는 2012년 10월, 2013년 6월, 2014년 2월 등 세 차례 사업기간을 연장했다.
거제뷰CC는 지난해 11월 경상남도로부터 조건부 등록을 취해 현재 영업을 하고 있지만 사업기간 종료일까지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자 거제시에 2015년 2월로 또 다시 사업기간을 연장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
거제시 도시과 관계자는 "2015년 2월까지 공사기간을 연장해도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사업기간 연장 승인을 해줬다"면서 "최종 준공 승인은 산림녹지과 등 관련 부서의 협의를 거쳐 이뤄진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 도시과 관계자의 말과 달리 2015년 2월까지 문제는 해결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현재 거제뷰CC가 준공허가를 받기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산지복구 부분이다. 당초 산지복구 기간도 올해 2월말까지였으나 거제뷰CC는 이마저도 오는 8월말로 연장했다.
체육시설의 구조 및 설치 기준에 따르면 토지의 형질변경에 따라 발생하는 경사면은 높이를 30미터 이하로 하고, 5미터 이하의 소단(폭은 1미터 이상으로 한다)을 만들어 녹지로 조성해야 한다. 또 원칙적으로 체육시설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거제뷰CC가 거제시에 제출한 복구설계승인 변경 도면에 의하면 5번 홀부터 10번 홀에 이르는 경사면 구간에는 경사면의 높이가 약 21~30미터 임에도 불구하고 5미터 이하의 소단을 조성해서 복구하겠다는 계획은 설계에 반영조차 되지 않았다.
만일 이 구역을 복구기준대로 재시공할 경우 공사비는 물론 공사기간도 상당 기간 필요하다. 이 같은 문제가 오는 8월31일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거제뷰CC 측은 다시 사업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거제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거제뷰CC 관계자들을 상대로 복구기준에 맞도록 여러 차례 설계와 시공을 촉구했다"면서 "5미터 이하 소단의 설치 등 복구기준에 맞지 않으면 준공을 승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거제뷰CC관계자는 "경사면을 복구 기준대로 시공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오늘 8월말까지는 복구를 완료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장 신청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골프장 이용객 김모씨는 "얼마 전 비 온 뒤 거제뷰CC에서 라운딩할 때 경사면에서 토석이 흘러내렸다"면서 "경사면이 얼핏 보기에도 위협적인 부분이 있는데 안전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