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많은 거제뷰CC 준공 '산 넘어 산'
문제 많은 거제뷰CC 준공 '산 넘어 산'
  • 이상욱 기자
  • 승인 201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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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면 복구기준 설계에 반영조차 않은 상태로 영업 중
골프장 측 "8월말까지 불가능" 산지복구기간 재연장 방침

▲ 대중제 골프장으로 운영중인 거제뷰CC가 골프장 경사면을 복구기준대로 시공하지 않아 준공허가 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거제시 거제면에 건립 중인 거제뷰CC가 사업기간을 연장해 준공일자를 늦추고 있지만 공사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으로 준공 허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거제면 옥산리 285-3번지 일원에 조성된 거제뷰CC는 18홀 대중제 골프장으로 (주)다원종합건설이 시행자다.

2010년 5월 거제시계획시설(체육시설. 골프장)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공사에 착수했으며, 당초 사업기간은 2012년 4월까지였다. 이후 거제뷰CC는 2012년 10월, 2013년 6월, 2014년 2월 등 세 차례 사업기간을 연장했다.

거제뷰CC는 지난해 11월 경상남도로부터 조건부 등록을 취해 현재 영업을 하고 있지만 사업기간 종료일까지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자 거제시에 2015년 2월로 또 다시 사업기간을 연장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

거제시 도시과 관계자는 "2015년 2월까지 공사기간을 연장해도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사업기간 연장 승인을 해줬다"면서 "최종 준공 승인은 산림녹지과 등 관련 부서의 협의를 거쳐 이뤄진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 도시과 관계자의 말과 달리 2015년 2월까지 문제는 해결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현재 거제뷰CC가 준공허가를 받기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산지복구 부분이다. 당초 산지복구 기간도 올해 2월말까지였으나 거제뷰CC는 이마저도 오는 8월말로 연장했다.

체육시설의 구조 및 설치 기준에 따르면 토지의 형질변경에 따라 발생하는 경사면은 높이를 30미터 이하로 하고, 5미터 이하의 소단(폭은 1미터 이상으로 한다)을 만들어 녹지로 조성해야 한다. 또 원칙적으로 체육시설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거제뷰CC가 거제시에 제출한 복구설계승인 변경 도면에 의하면 5번 홀부터 10번 홀에 이르는 경사면 구간에는 경사면의 높이가 약 21~30미터 임에도 불구하고 5미터 이하의 소단을 조성해서 복구하겠다는 계획은 설계에 반영조차 되지 않았다.

만일 이 구역을 복구기준대로 재시공할 경우 공사비는 물론 공사기간도 상당 기간 필요하다. 이 같은 문제가 오는 8월31일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거제뷰CC 측은 다시 사업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거제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거제뷰CC 관계자들을 상대로 복구기준에 맞도록 여러 차례 설계와 시공을 촉구했다"면서 "5미터 이하 소단의 설치 등 복구기준에 맞지 않으면 준공을 승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거제뷰CC관계자는 "경사면을 복구 기준대로 시공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오늘 8월말까지는 복구를 완료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장 신청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골프장 이용객 김모씨는 "얼마 전 비 온 뒤 거제뷰CC에서 라운딩할 때 경사면에서 토석이 흘러내렸다"면서 "경사면이 얼핏 보기에도 위협적인 부분이 있는데 안전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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