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노조가 지난달 30일 2014년 단체교섭을 시작한지 70여일 만에 노사가 잠정합의를 도출하고 지난 1일 27-3차 조합원 임시총회를 개최해 56.66%로 잠정합의 안을 가결시켰다.
올 단체교섭 잠정합의안 개표 결과는 총원 7116명, 투표인원 6888명 중 찬성 3901명(56.66%), 반대 2880명(41.81%) 무효 80명, 기권 228명이다.
올 단체교섭은 대내외 환경이 녹록치 않은 어려운 환경임에는 틀림없었다. 특히, 회사는 2~3년 전 저가수주와 생계형 수주,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채 시작된 새로운 해양프로젝트로 인해 수익구조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고, 노동조합은 이를 탈피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교섭의 집중력을 높이는 전략과 전술로 사측을 압박해 나갔다.
노동조합은 단체교섭에서 단협 전 조항에 대한 상향조정과 공약사항을 실천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선배 노동자들의 숙원인 정년을 58세에서 60세로 연장 시켰고, 젊음 세데 조합원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위한 ‘주택융자 제도 확대’와 ‘주택조합 설립 추진’을 합의해 냈으며 동종사와 비교대상이 되어온 치과 보철료를 단협에 명문화시킴으로서 노동조합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 했다.
또 조합원 70%이상이 선호하는 집중휴가제를 단협에 못 박음으로서 구성원들의 알찬휴가 계획과 재충전 기회를 동시에 활용 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
특히 같은 울타리 안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협력사 노동자들에게도 주택융자 제도와 직영과 동일한 성과급 지급 등 인간적인 예우에 최선을 다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 역시 조선업 전체의 위기를 인식하고, 대우조선의 미래를 위해 노사가 함께 마련한 대안과 제시에 이해와 협력으로 결단을 내리면서, 14년 단체교섭이 큰 무리 없이 마무리 되었다”며 “이로서 그동안 쌓아온 노사 신뢰의 관계는 더욱 돈독히 다져 졌으며, 향후 대우조선의 백년대계 위한 미래의 청사진이 밝게 제시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