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굴 유생 양식어민 애가 탄다
사라진 굴 유생 양식어민 애가 탄다
  • 거제신문
  • 승인 2007.07.26
  • 호수 1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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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8월 채묘, 한달 지나도 1연도 못해

<기성신문 제65호 1992년 9월19일자>굴 유생이 흔적조차 없어져 관내 굴 양식업계가 초비상이 걸렸다.

18일 거제어촌지도소 및 굴 양식업계에 따르면 매년 8월초면 대거 몰려들던 굴 유생들이 올해는 원인을 알수 없는 바다의 이상해황으로 한 달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작년의 경우 8월중순에 1·2차 채묘를 마치고 9월 초순이면 1백% 채묘를 끝내던것이 현재 단 1연의 채묘실적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굴 유생 발생이 전무하자 거제어촌지도소는 지난 7월 24일 사등면 청곡, 거제군 내간 등지에서 첫 유생탐사를 시작, 지금까지 50일 동안 율포, 탑포에서 칠천도에 이르는 1백20㎞의 해역을 샅샅이 돌면서 유생발생 흔적을 찾고 있다.

그러나 8월10일과 24일 거제면 법동, 남부면 율포에서 일부 소량의 굴 유생만 발견했을뿐 채묘에 적정량의 유생군을 발견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유생마저 성숙지에 접어들지 못한 소형유생으로 발생 후 2~3일만에 소멸하는 바람에 채묘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거제면 2백92㏊, 동부면 2백65㏊, 사등면 1백98㏊ 등 관내 총 9백30㏊의 굴 양식업에 종사하는 1천2백여 어민들의 내년도 굴 생산량은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굴 양식업은 연 1백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중요양식업으로 관내 어패류의 86%를 차지해 올해 가뜩이나 적조, 청수대 등으로 피해를 입어 불황인 수산경기에 또 한번 타격을 줄것으로 보여 어장예찰 활동 등 강화대책이 시급하다.

이에 대해 거제어촌지도소 지도기사 구갑진씨(34)는 『해마다 가중되는 해양오염과 연안 양식장의 밑식, 양식장 내 퇴적물 누적 등으로 수산 동식물의 성장환경이 최근 급격히 나빠지면서 이 같은 원인불명의 해황변동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수산진흥원은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충무 굴수협조합에서 굴양식어민 1백여명과 대책회의를 열고 굴 유생 미발생에 대한 원인분석과 앞으로 대일 굴수출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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