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클로브 FPSO' 해양플랜트 미래 밝혔다
대우 '클로브 FPSO' 해양플랜트 미래 밝혔다
  • 거제신문
  • 승인 201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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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납기·품질 모두 만족 '클로브'는 '클리어(Clear)' 명품 프로젝트 명성 이어가

▲ 앙골라 현지에 설치되어 있는 CLOV FPSO를 방문한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현지에 파견되어 있는 직원에게 설비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건조한 초대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하역설비(이하 FPSO)가 아프리카 앙골라 현지에서 첫 원유생산에 들어가면서 업계에 다시 한 번 '해양플랜트 최강자'란 명성을 입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프랑스 토탈(Total)社에 인도한 '클로브 FPSO'가 앙골라 현지에서 성공적인 원유 채굴을 알리는 '퍼스트 오일(First Oil)' 및 '퍼스트 오프로딩(First Offloading)'에 성공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 설비는 지난해 8월 옥포조선소를 출발해 앙골라에서 설치 및 준비 작업을 마친 뒤 예상보다 빠른 6월12일(현지시간) '퍼스트 오일' 작업을 완료했다. 또 7월 들어서도 애초 계획을 일주일 이상 앞당겨 '퍼스트 오프로딩'에도 성공하면서 고객사는 물론 업계에도 놀라움을 던졌다.

이 같은 결과는 회사 구성원들에게 '해양플랜트도 수많은 EPC 프로젝트 경험을 축적한 결과 이제 상선 수준의 수행 역량을 갖추게 됐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

고재호 사장은 2012년 대표이사 취임식 날 당시 옥포야드에서 건조 중이던 이 프로젝트에 직접 승선하는 등 각별한 관심과 정성을 쏟았다.

특히 지난달 26일에는 예고도 없이 앙골라 현지를 방문해 마무리 작업 중인 클로브 FPSO에 전격 승선, 현지에 파견 근무 중인 86명의 직원들을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퍼스트 오일'이 설비를 안전하게 유전에 연결한 후 첫 시험생산이라면, '퍼스트 오프로딩'은 채취 후 FPSO에 저장해 둔 원유를 원유운반선에 최초로 옮겨 싣는 작업을 뜻한다.

특히 퍼스트 오프로딩은 실제 이익이 창출되는 시발점으로 주문주 입장에선 원유의 상업생산 및 이익 창출이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조기에 달성했을 뿐 아니라 이후 본격적인 오일 생산량 측면에서도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는 등 설비 품질을 완벽히 입증해냈다는 평가다.

현재 오일 생산량은 6월 보다 세배 이상 증가해 하루 약 7만8000배럴, 누계 185만 배럴 이상이 생산되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성과 덕분인지 토탈 社의 클로브 담당 책임임원이 정기인사 기간이 아닌데도 최근 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앙골라 현지에서 파견 근무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주영석 부장은 "지난해 이 맘 때만 해도 솔직히 어려움이 많다 보니 내부에서도 이 프로젝트가 '미운 오리새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도 있었다"면서도 "불과 1년 뒤 당당히 주문주의 목표 일정까지 앞당기는 성과를 내면서 이제는 모두들 세계 최고의 해양플랜트 기술력과 자부심을 입증해준 '백조' 프로젝트라고 자랑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이 2010년 수주한 클로브 FPSO는 길이 305m, 폭 61m 규모로 최대 하루 16만 배럴의 원유와 65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18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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