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하며 중국여행을 갈 비용을 벌고 있다. 이글거리는 아스팔트에 종일 서 있는 일 때문에 이 여름을 뜨겁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여름은 더워서 여름이다. 덥다고 짜증을 내도 바뀌는 것은 없다는 생각을 갖고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한다. 20살의 여름을 신나고 열정적으로 보내고 나면 내가 계획하고 꿈꾸는 것들에 좀더 가까워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영은(20·중곡동)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가게 특성상 친구들이 많이 찾아온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서 한참동안 폭풍수다를 떨다보면 더위는 저만큼 도망가 있다. 헤어질 땐 허기가 질 정도니 다이어트가 필요없을 정도의 수다다. 얼마 전 입추가 지난 것을 알고 있다. '덥다 덥다'라고 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여름이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사람들과 만나 맛있는 것 나눠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면 남은 여름이 더 즐거워질 것 같다. 김미숙(42·고현동)
일부러 멀리 갈 거 뭐 있나. 거제가 휴양지인 것을. 휴가철만 되면 아이들이 있어 멀리 가기도 부담스럽고 무엇보다 바가지 요금으로 속 끓일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가족끼리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가까운 바닷가로 나가 더위를 식히거나 여름을 맞아 열리는 무료 공연·전시 등을 찾아 즐기는 것이 우리 가족의 피서 방법이다. 전국 최고의 휴양도시에 살고 있는 거제시민만의 특권이라 생각한다. 박병천(47·옥포동)
별다른 피서법 없이 집에서 쉬는 것이 나만의 더위를 피하는 방법이다. 청량음료를 비롯한 시원한 마실 것을 준비해 두고 텔레비전을 보거나 독서하는 것이 가장 좋은 피서라고 생각한다. 우리 거제시는 전국적으로 이름난 수많은 해수욕장이 즐비해 여름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바다로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편안하게 집에서 푹 쉬는 것이 나에게 가장 알맞은 피서법이다. 강현(17·학생)
친구들과 동해안의 해수욕장을 다녀올 예정이다. 평소 산이나 계곡보다는 해수욕장을 자주 찾는 편이다. 해수욕장의 피서객들은 서로 격이 없고 친근함을 느낄 수 있어 휴가철엔 꼭 찾곤 한다. 또 많은 인파속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대화하면서 힐링을 느끼곤 한다.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그면 더위는 어느샌가 사라져 버린다. 푸른 바다와 해수욕장을 가득 채운 수많은 피서객들을 지금도 상상해본다. 김경호(30·통영시)